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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견뎌낸 모든 것에 갈채를

시간을 견뎌낸 모든 것에 갈채를

종인이는 2012년 6월 17일 음악 방송을 끝으로 다음 앨범을 기약하며 첫 데뷔 앨범의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그다지 허전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 올거라고 모두 알았으니까. 기약없는 기다림. 멀게만 느껴졌던 종인이의 생일도, 데뷔 1주년도 훌쩍 지나가버렸다. 종인이에게 길들여진 나이 많은 소녀의 밤은 너무나 허전했다. 그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속에서 인터넷 검색창에 키보드를 두드리며 종인이에 관한 지식과 정보들을 축적하며 보내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종인이의 늦은 컴백으로 인한 감정적 외로움, 마음의 허기, 영혼의 갈증을 신체적 공복으로 혼동하여 폭음 혹은 폭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조금 더디게 올 뿐이야. 언젠가는 꼭 오겠지.

고맙게

고맙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맡은 바를 하고 지내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때론 쉬엄쉬엄 걸어가면서. 그러다 돌아보고 싶을 때, 서로 안부를 묻고 그래 넌 이렇게 사는구나. 난 이렇게 지내. 하고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또, 여유가 된다면 글 한 자 남기는 것. 그렇게 하면서 안부를 묻고 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 그렇게 자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종인이의 글을 보며 오랜만에 묻는 안부인사에 그 마음이 전해지는 모든 것들이 감격으로 다가온다. 최근 누군가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갑작스럽게 던져진 질문에 나는 어찌 대답할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며 좀처럼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간

잊은 듯 잊지 아니하다.

가까이 두고 지내던 누군가가 갑자기 보이지 않으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기 마련인데 자신이 매일같이 챙겨보던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궁금증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데뷔곡 하나를 남겨둔 채 공식적인 활동을 접고 휴식기에 접어든 엑소를 기다리는 팬들의 심정은 모두 같을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심신의 여유를 누리고 다음 앨범을 들고 화려하게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날 그 날을 위해 쉼없이 연습을 하며 그들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 반, 그리고 새 앨범의 노래 한마디라도, 춤 한동작이라도 어서 빨리 알고 싶다는 생각 반 이 두 가지 생각이 머릿 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오랜만에 1,2,3

1. 사람과 사람이 만날때 그 두사람 중 꼭 기다리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늘 기다리는 사람, 그게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친구를 만나도 기다리고 선배를 만나도 기다리고 직장 동료를 만나도 기다리고 전화도 기다리고 택배도 기다리고 영화도 기다리고 드라마도 기다리고 이젠 하다 못해 아이돌의 컴백까지도 기다린다. 거대한 권력을 소유한 엑소 프로듀서 이수만 앞에서 지난 97년부터 나는 얼마나 손발의 지문이 닳도록, 무릎이 없어지도록 기었던가? 아- 저주의 하이킥을 날리고 싶다. 다시는 내인생에 아이돌이란 없을 줄 알았는데 미친 퍼포먼스 & 육덕진 정신 혹은 육체를 겸비한 종인이로 인해 이수만은 다시 내 인생에 격한 피쳐링을 하고

너에 관한 나의 생각

버스는 각오했던 대로 한참이나 오질 않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냥 지하철 계단으로 막 들어서려고 하던 그 때, 친구에게서 '나 합격했어.' 라는 문자가 왔다.  그리고 저만치에서 버스는 두 대씩, 세 대씩 한꺼번에 몰려왔다. 불편한 저상버스에 올라타 버스 기사님과 아주 가벼운 목례를 하고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창밖을 내다보니 눈앞에 서울의 저녁 하늘이 맞닿아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말을 걸어온 그 시절.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 일을 늦게 마쳐 8시가 다 되어 밖으로 나왔다.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하늘색 코트에 부츠를 신고 온 친구는 정말로 산뜻하고 예뻤다. 막상 얼굴을 보니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