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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posts댐 나들이..
날씨가 좋았던 화요일. 루이도 나도 여름 휴가중. 코로나 때문에 북적이는 곳은 피해야겠지만 인적 드문 데라면 바람 쐬러 가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싶었다. 그리하여 차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려 아리마 댐이라는 댐에 왔다. 오후의 조용한 수면.. 반대편은 돌언덕. 아리마 댐의 종류는 록필댐(rock-fill dam)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드는 방식인 듯하다. 예쁘고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자그마한 댐이라 여기만 보고 가려니 어딘지 허전하다.. 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온천에서 목욕을 하며 피로를 풀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저어되는 감이 있고.. 그리하여 또 한 시간쯤 달려 우라야마 댐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도착. 낭떠러지처럼 아
산사나무 아래(山楂樹之恋, 2010)
'산사나무 아래(山楂樹之恋, 2010)'라는 영화를 봤다. 장예모 감독 작품. 자해 공갈 스토커가 한 명 나오는데, 헉스 이건 뭐여!? 하면서도 조금.. 맘이 이끌렸다.. ㅠ.ㅠ;; 옛시대의 애정 표현 방식이라고 봐야 하는 것일까.. 복잡한 심경이다. 뭐 애정인지 범죄인지는, 오로지 대상이 된 사람만이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겠지. 다행히도 이 영화에서는 서로가 애정으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영화의 슬픈 장면에서 인물을 아주 머어어얼리 찍은 샷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오래도록 맘에 남았다. 장예모 감독의 홍등이라는 영화에서도 긴장감이 극도로 부풀다가 펑 터지는 무서운 순간을 아주 롱샷으로 찍은 장면이 나온다. 양 작품 모두,
하녀와 기생충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봤다. 기생충을 본 뒤에 봉준호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하녀를 언급했던 것이 생각나서.. 한 번 보고는 싶었으나 입수가 거의 불가능해 포기하고 있던 차, 우연한 기회로 볼 수 있게 됐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 인상에 남았던 영상을 그러모아 단상들을 기록하기로.. 자세한 내용을 갈무리하거나 분석하기 같은 건 원체 못 하지만 나름 스포일러가 들어가니 앞으로 보실 분들께서는 요 밑으로는 내려보지 말아 주시길... >>> 오오 재밌고도 아름답고도 이상하구나.. 이하 실제 내용과 상관이 있을 듯하면서 없을 듯하기도 한 (?) 갈무리.. 열심히 재산을 모아 이제 막 새 집으로 이사한 어느 단란한 가정이 있었는데 임신&과로 탓에 엄마한테
느슨한 영화감상(집으로 가는 길, 기생충, 마더)
집으로 가는 길(我的父亲母亲, 1999) 시골에 사는 순박한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내용은 심심한 편인데, 그래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웃는 장쯔이, 우는 장쯔이, 놀라는 장쯔이, 부끄러워하는 장쯔이, 스토킹 장쯔이...장쯔이의 여러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아, 영화를 보고 나니 버섯 만두도 먹어보고 싶어지더라. 기운이 떨어지고 입맛없을 때 보면 유동식처럼 마음에 스르륵 기운을 담아줄지도? 기생충(2019) 루이와 함께 영화관에서 봤다.레이트쇼였는데 객석이 9할은 차있었다. 재밌었다. 그리고 묵직했다.말린 북어처럼, 씹고 씹고 곱씹을수록 맛이 우러난다.스포일러가 없도록 재밌었다는 감상만..(-: 마더(2009) 기생충을 보러 갈 생각을 하다가, 그러고보니 봉준호 감독 작품 중에
가와고에 구경
지난 7월 이야기. 한국에서 출장 오신 J씨를 맞이해 비워주신 일정에 가와고에 관광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안내역을 맡아야 하건만 평소에도 나사가 하나 둘씩 빠져서 다니고 길눈까지 어두워 -_-; 이동할 때마다 노심초사하는 나를 여기저기에 그려진 지도와 표지판들이 도와줬다. 위 사진은 어느 카페 외벽에 그려져있던 지도. 나처럼 헤매이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려나. 옛스러운 중국요리집. 옛날 정취를 느끼는 관광지인 가와고에답다. 코카콜라 유리잔들.. 한글로 된 것도 있었다. 오래된 닌텐도 수퍼 페미콤. 페미콤이 낡은 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다. 실감은 잘 안 나지만.. 허허.. J씨께서 보시고 좋은 느낌이라고 하신 찻집에 들어가보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