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멋진 나날들, 그리고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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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posts0624 인도일기 - 블랙아웃
일곱시 기상. 최근에 기상시간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었기에 걱정하고 있었지만 제 시간에 일어나니 기분이 좋았다. 문제는 후배 둘이 영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는 것. 일곱시 반에서 여덟시 반 사이에 아침점호(얼굴 인식 장치에 얼굴을 비추는 일)을 끝내야 하기에 두들겨 깨워도 아래층에서 반쯤 뜬 눈으로 얼굴만 내비치고 다시 잔다. 아침을 먹재도 생각이 없다면서 침대로 기어들어가기에 혼자 시리얼을 먹었다. 어제가 한 주의 시작이긴 하지만 실 작업은 오늘부터기에 오전 중에 잠시 관련자료를 검색하였다. 열시쯤 되니 후배 둘 다 어그적거리며 기어나와 남은 시리얼을 말아먹는다. 지금 아침먹어서 점심 제시간에 먹을 수 있겠냐고 물으니 그저 웃는다. 열한시경 연구실로 향했다. 재미있는 건 열한시에 연구실로 출근하면 약
0623 인도일기 - 짜
이 학교는 조금이라도 학생 공부에 방해가 될 만한 포트와 주소는 죄다 틀어막아놨기 때문에 해외중계고 프록시고 아프리카고 모든 놀 만한 요소란 요소는 모두 막혀있다고 보면 된다. 토렌트와 배틀넷 롤이나 토렌트 개인 베리즈부터 다음팟 방송까지 트래픽에 부담이 될 만한 포트는 모두 막혀있기에 볼 수 없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보드카 한명을 찾아서 월드컵을 틀었다. 그리고 90분만에 끄고 잤다. 여덟시에 일어났다. 기상 시간이 이 시간대로 고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전 9시 부터 수업이 없다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나태하게 만드는 것인가... 그래도 바로 씼고 아침 준비를 한다. 오늘 아침은 저번에 시장에서 사 온 볶음밥용 후레이크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감자와 양파와 당근과 마늘을 잘

0622 인도일기 - 빛이 있으라 시즌2
새벽에 꿈을 꾸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 꿈이었다. 지금까지도 종종 한국에 있는 꿈은 두세번정도 꾸긴 했으나 소소하게 집에서 애니를 본다던가 나가서 피시방에 간다던가 하는 꿈이었기 때문에 별 인상이 없었지만 오늘 아침의 꿈은 매우 특별했다. 정신을 차린 내가 한국에 있었는데, 우리집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 앞이었다. 문제는 오늘의 날짜는 6월 22일인데 16일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이 갑자기 고등학교 앞에 서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고민을 해 봐도 내가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데다(인도에 있었으니까...(...)) 밤도 늦은 시간이었기에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참을 그렇게 헤매다 꿈에서 깨었는데도 기억의 한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간 것 같은
0621 인도일기 - 그곳에 빛이 있으라 하시니
인도에서 맞는 첫 휴일이다. 인도는 아직 주 6일제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프로젝트 팀원들과 같은 방에 머무는 학생들 모두 오전중에 수업이 있다. 나와 후배 둘은 어제부터 이번 토요일은 어디 나가지 말고(이번 일주일 동안 우리는 너무나 충분히 밖으로 돌아다녔다) 방에서 과제와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긴장이 풀린데다 시차에 적응을 해 가는지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오늘만 해도 여덟시는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안면인식 출석체크 시스템에 얼굴을 드밀어야 하는 시간이 일곱시 반에서 여덟시 반 사이니 조금 긴장의 끈을 조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은 어제 저녁에 사온 물품들을 잔뜩 이용하였다. 메인은 빅 바자르에서 건진 데리야끼 소스를 맛의 베이스로 한 야채볶음이었는데 조금 매콤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