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안 버터컵
Posts
6 posts
미국 드라마 'SMASH'
미국 NBC 방송 스티브 스필버그 제작 입사 '자소설'을 마구마구 써제끼다 고민에 빠졌다. 내가 원하는 지망 분야가 너무 경쟁률이 셌던 것이다. 게다가 다른 분야는 현직에 아는 선배님들이 많아 내부 얘기도 들을 수 있고, 조언도 들을 수 있고, 경쟁률도 비교적 낮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고민했다.. 다른 분야도 내가 여전히 관심 있어하는 분야 중 하나이고 쓰던 자소설을 멈추고 답답해 이 드라마를 재생했다. 대외적으로 망한 것 같은데, 1시즌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자소설 끝내면 몰아 보려고 꾹 참고 있었는데 잘 써지지도 않고 속상해서 그냥 켰다. 그리고 치유 받았다. 드라마의 매력은 말해도 말해도 줄지 않는다.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나와 살면서 평생 관계 없을 것 같은 곳을 바

'그 사람의 연애방식' - S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리뷰 겸 연애 이야기
한재희(박시연)는 부와 명예를 위해 강마루(송중기)를 이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루야, 도와줘"라는 한 마디에 어디든 달려간다. 서은기(문채원)는 한재희 때문에 강마루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면서도 그에게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를 잃을까봐서다. 안 변호사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여자, 한재희를 위해 19년간 태산그룹회장에게 바친 충성을 너무도 쉽게 저버린다. 이쯤 되면 '성선설'을 믿고 싶어진다. 어째서 사람은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아프게 하는 이성에게 더 헌신하고 매달리고 싶어지는걸까? 정도의 차이지만 현실의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공평하게 좋아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받는 관계가 '이상적 연애'다. 하지만 이러한 연애를 유지하는 커플이

<피에타(2012)> 인간이 된 악마
난 오랫동안 로댕의 '지옥의 문' 입구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놓여있다고 착각해왔다. 영화를 보고 검색해보니 그건 사실과 달랐다. 단지 '지옥의 문'의 일부분을 조각할 때 로댕이 피에타 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착각인 줄 몰랐던 착각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내게 강도(이정진 분)와 그의 '엄마'(조민수 분)는 마치 지옥의 문에 빨려 들어가기 직전의 예수와 마리아, 피에타 상 같았다.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자본, 돈이다. 강도는 청계천 상가의 금속 노동자들이 진 사채 빚을 받아내는 채권 추심자다. 300만원이었던 사채 빚은 3개월만에 3천만원으로 불어난다.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빠듯한 노동자들이 그 돈을 갚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강도는 그

공모자들(2012) by. 김홍선
'실제 장기 밀매자를 만나기 무서워서 사람이 많은 카페를 약속 장소로 했다'는 감독의 제작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현재 장기밀매 실태와 디테일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싶었다는 얘기일거다. 범법자를 인터뷰하는 위험(?)까지 무릅쓰며 말이다. 극 중 영규(임창정 분)는 장기 이식이 필요한 아버지를 둔 여자 유리(조윤희 분)에게 수술비를 마련해주기 위해 손 씻었던 장기 밀매 총책 일을 다시 시작한다. 대상자는 희귀 혈액형을 지닌 채희(정지윤 분). 그녀의 심장에는 8억의 가치가 있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그녀에겐 남편 상호(최다니엘 분)가 존재한다. 앞서 말한 모두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니고 중국행 어선에 오르며 극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불법 장기 이식 수술로 아버지를 살리려고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You're the apple of my eye)(2011)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re the apple of my eye 구파도 감독. 2012년 8월 22일 한국 개봉. 영화 속 주인공 여학생 션자이(진연희 분)는 내 고등학교 동창 친구와 매우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깨끗하고 수수한 스타일, 옷차림은 여성스럽지만 새침한 성격의 소녀. 그 아이를 좋아했던 남자애도 많았는데, 그 중 한 명은 몇 날 며칠을 친구의 학원이 끝나기를 기다려 말없이 캔커피를 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는 다섯 명의 팔팔한 청춘 남학생들이 션자이를 좋아한다. 그야말로 션자이는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이미지의 형상화'다. 대부분의 첫사랑 소재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 역시 남학생의 시점이 주다. 하지만 첫사랑을 하는 여고생의 시점 또한 놓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