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다식(薄學多食)한 이의 블로그

Sources

Posts

532 posts

축구 대표팀 평가전 단상

1. 7년전 같은 89년생 기성용은 월드컵 갔고 구자철이 낙마한 이유를 알 만했다. 이번 월드컵 엔트리에 구자철의 이름이 오른다 해도 02년 대표팀의 윤정환과 비슷한 비중이 아닐까. 아시안컵 수준의 무대나 연령별 대표팀이면 모르겠는데 월드컵 본선에서 구자철의 가치는... 글쎄다. 로또포 한 방은 손흥민이 더 나을거고 볼 운반이나 순환은 이재성이나 권창훈이 더 나은거 같고. 기량의 문제라기보다 스타일의 문제인데 지금 와서 구자철 중심의 팀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니 ㄴㅈㅈ 2. 캉테 한 명의 영입으로 밸런스가 얼추 맞아떨어지며 첼시가 겪던 문제들의 상당수가 해결된 사례도 그렇고 흔히 마지막 퍼즐이란 표현으로 선수 한 명의 파급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은유하는데 한국 국대는 그게 김영권의 존재유무였

신태용은 본선 생각하긴 하는듯

4:2라는 결과는 결과고 경기 내에서 신태용이 무슨 생각을 했는가를 따져봐야 할텐데 대충 신태용 감독이 생각하는 건 레스터 시티가 우승했을때의 플레이 모델이 아니었나 싶다. 좌측면의 리야드 마레즈와 최전방의 제이미 바디 이 둘에게만 자유를 허락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롤 플레이만 시키는, 즉 경기장 안에서 특정 지점에 공격력을 몰빵하는 형태를 어제 경기에서 가져갔는데 이게 잘 풀리면 레스터처럼 로또 터지는 거고 잘 안되면 90분 동안 특정 지점만 두들기다 소득없이 끝나는거.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필드 전 지역을 장악하고 기동타격이 가능한 수준의 팀이냐? 아니지. 외려 한국은 1승 제물에 더 가까운 좁밥팀인것이 현실이고 신태용은 그런 좁밥팀이 어쨌든 한 방을 노려볼 수 있는 전술을 염두에 두고 평가전

축구 대표팀 관련 잡설

축구 대표팀 관련 잡설

1. 한국에 축구팬은 별로 없다. 국뽕 섭취가 시급한 태극마크의 팬이나 있을까. 최종예선 두 경기를 놓고 튀어나온 '여론'을 본 감상이 그렇다. 이미 중국 상대로 두골을 실점했고 최종예선 기간 내내 꼬박꼬박 실점을 허용한 것이 대한민국의 허벌창 수비라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무실점으로 두 경기를 마친 것은 어쨌든 성과라면 성과다. 특히 이란의 경우 지난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생각해보자. 당시 이제 이란 한 물 갔다는 평가가 횡행했고 경기 자체도 한국이 이란을 지속적으로 두들기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김영권의 삽질 한 번이 이란의 유효슈팅으로 이어졌고 그 슛 하나로 경기가 결정났다. 홈에서 한 명이 퇴장 당한 팀을 상대로 쫄보운영을 해야 했냐고 하는데 문제는 그 상대가 이란이란 거다. 이란은 이기

V.I.P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세계로 일약 주목받는 감독이 되긴 했지만 신세계 자체가 뭐 박훈정 오리지널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장르영화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무간도, 대부를 비롯한 유명한 느와르 영화들을 따왔다는 평가역시 계속 따라다녔으니까요. 그리고 박훈정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는 대호는 흥행에 실패했죠. 그래서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방식대로 장르영화들의 레퍼런스를 따다가 자기 식으로 재구성하는 영화를 만들기로 한 거 같은데 이번 결과물은 썩 좋지 못합니다. 굉장히 안일하게 만들었다고 하면 적절할 것 같네요. 일단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요소는 장성택의 비밀계좌입니다. 미국이 이걸 먹고싶은데 김광일(이종석)이 비밀계좌에 대한 정보를 알고있어서 함부로 손을 못댄

군함도

감독 류승완이 자기 역량을 넘어서는 영화를 만들려다 엎어졌다고 보면 무방하지 않나 싶다. 베테랑이 큰 성공을 거둔게 외려 관객들에게나 감독에게나 독으로 작용한 셈. 베테랑이 다수의관객이 재미있게 본 영화는 맞는데 이게 과연 웰메이드 상업영화냐? 라고 하면 사실 좀 글쎄다 싶은 영화거등요. 일단 영화 자체가 폴리스 스토리의 재탕이고 베테랑속 조태오의 모습은 그냥 그간 알려진 부유층의 기행과 범죄를 재연하는 수준에 그친다. 그런데 이게 류승완이 이제 그냥 액션영화가 아닌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한다. 뭐 이런 이상한 착시현상을 관객들뿐만 아니라 류승완 본인에게도 불러오면서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물건이 튀어나왔다... 뭐 그렇게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군함도란 공간 속에서 국적을 넘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