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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16) 페루 : 경비행기 타고 나스카 지상화를 보다
1. 와카치나 Sunset 호스텔에서 기분 좋게 눈을 떴다.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호스텔 한 층 아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조식으로 나온 것은 커피, 빵, 쥬스, 버터, 쨈... 뭐 평범한 것들이었다. 기분 좋게 빵에 버터를 바르려는데, 웨이터가 와서 계란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봤다. 난 빵을 우적거리며 스크램블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스크램블 에그가 나왔는데... 와... 씨... 사진 안찍은 게 후회된다. 난 이렇게 뛰어난 맛의 스크램블 에그를 페루 와카치나의 작은 호스텔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그런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과장 조금 더 보태서, 그 스크램블 에그는 내 인생 최고의 스크램블 에그였다! 스크램블 에그를 한

남미여행 (15) 페루 : 와카치나 사막에서 버기카를 타다
넓다. 모래가 많다. 더울 줄 알았는데 서늘하다. 남미여행 2주차,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사막의 첫인상이었다. 인생 최초로 보게 된 사막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밭과 그 속의 오아시스라는, 책에서만 봐왔던 사막의 전형적인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녀석이었다. 녀석의 이름은 '와카치나' 라고 했다. 1. 시간을 돌려 전 포스팅이 끝난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파라카스에서 이카로 가는 버스, 크루즈 델 수르 안. 손님이 얼마 없어 쾌적했다. 내 자리는 2층의 맨 앞좌석이어서 전망이 무지 좋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도로를 보며 좌석 배정을 좋게 받았다 싶었는데, 어느새 승무원이 다가와, 사고라도 나면 유리창을 뚫고 튀어나갈

그리즐리 베어 포스팅 뒷이야기
로키산맥 여행 포스팅 중 "로키산맥에서 그리즐리 베어를 보다" 란 포스팅 이후, 내 블로그 애독자 그리즐리 삼촌에게서 연락이 왔다. 참고로 그리즐리 삼촌은 로키 산맥에서 몇 년간 가이드를 하셨던 분으로,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하다가 알게 된 분임. 내가 가끔씩 포스팅하면서 '아이큐 150의 천재 에이스 가이드' 운운의 수식어를 붙여줬었는데, 요샌 그거 안붙여준다고 좀 삐진 상태다. 삐치지 마요. 삼촌은 언제나 최고야. 멋져. 우와. 짱짱맨. 여하튼 카톡 내용. 요약하면 1. 그 그리즐리는 사람한테 익숙한 녀석 2. 내가 살아남은 이유는 그 때문 3. 조상의 은덕은 아직 안써먹은 것이니 나중에 써먹어야지 .... .......?

남미여행 (14) 낡은 배를 타고 바예스타스 섬으로
파라카스 이틀째 아침. 감옥 같은 방에서 눈 붙인 것 치곤 푹 잤다. 약 기운 때문인가? 눈을 끔뻑이며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창문을 살짝 열어 날씨부터 확인했다. 어제 오후엔 날이 화창하고 더워서 민소매를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하늘이 꾸리꾸리한게 으슬으슬하기까지 하다. 조용히 캐리어를 열고 바람막이를 꺼내들었다. 바람막이 지퍼를 끝까지 올린 후 밖으로 나가자 야외 테이블 정리를 하던 멜리사네 엄마가 날 맞이해줬다. 아줌마 : 리! $^%$&^! %%&! 나 : 아... 어... 부에노스 디아스! 아줌마 : 눈? OK? 아, 그러고보니 나 눈 어떻게 됐지? 들고 있던 핸드폰에 내 얼굴을 반사시켜 보았다. 여전히 한 쪽 눈이 찌그러져 있긴 했지만, 어제보단 붓기가 많이 빠

레이크 루이스에서 눈사태를 보다
캐나다 로키 산맥을 관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찍고 간다고들 하는 곳, 세계 10대 절경(나머지 9개는 뭔지 모르겠다)안에 늘 뽑혀서 나온다는 곳,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몰라도 이름을 말하면 '아 그거 들어봤는데?' 라는 반응이 나오는 곳. 바로 레이크 루이스다.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느낌이 다른 호수들과는 좀 다르다. '루이스 호수' 라고 부분 번역하면 그냥 그런데, '레이크 루이스' 라고 하면... 좀 더 품격이 느껴진달까... 혀를 마음껏 굴리고 싶달까... 이름이 갖고 있는 우아함 때문에 괜히 더 발음하고 싶은... 그런 느낌. 사실 호수 이름인 '루이스' 는 빅토리아 시절 영국의 공주였던 루이스 캐롤라인 알버타의 이름에서 따왔단다. 어쩐지 어감부터 고풍스럽다 했어. 어쩐지 호수에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