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거리 옥탑방의 복순씨

Sources

Posts

16 posts
한물 간 공포-나카다 히데오, 컴플렉스(2013)

한물 간 공포-나카다 히데오, 컴플렉스(2013)

귀신 꼬마가 귀여워서 자막도 없는 스핀 드라마 12편까지 다 봤다.그나마 무서운 건 귀신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드라마 몇 편 정도이고나중에는 꼬마 귀신를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보았다.영화는 저예산의 스핀드라마보다 별로였는데총 7개 에피소드 중 가장 단선적인 이야기였다.나카다 히데오는 여전히 인간 마음속의 어둠과 도시괴담을 다루는 데에 뛰어나나(몇몇 부분들은 새롭고 인상적이었다)'링'으로 자신이 바꿔놓은 공포물의 패러다임을 뒤엎진 못한다.이건 그 이후의 감독들도 마찬가지라서새롭다고 평가받는 최근의 공포영화들도 사실상 기존 영화의 재각색에 불구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포의 '질'이 달라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지식인들조차 그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데에 놀라곤 한다.첨단 과학기술로

희망의 의미-닐 블롬캠프, 엘리시움(2013)

희망의 의미-닐 블롬캠프, 엘리시움(2013)

요근래 본 영화 가운데'가장 설득력 있는 미래상'이란 표현이 딱 맞는 작품인데,(바꿔 말해 현대 세계, 특히 미국 사회를 '다가올 미래 세계'로 멋지게 빗대어 그려내고 있다)지루하다거나 뻔히 내용이 보였던 건 아니었지만다 보고 나니 개연성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칼라일의 양복이 멋있다거나 로봇 보호감찰관이 인상적이었다거나 하는 거 말고특별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없는 걸 보면나로서는 문제 삼을 것도 없고 덧붙여 새롭게 말할 것도 없는 듯하다. 영웅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세계를 구하게 된 주인공처럼이야기가 우연에 너무 기대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할이란 그러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불합리하고 암울한 현실을 말하고자 하면 할수록, (문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홍콩의 귀환-왕가위, 일대종사(2013)

홍콩의 귀환-왕가위, 일대종사(2013)

에서 중국 반환을 목전에 두고 불안해하던 영국 식민지 홍콩은어느덧 십여 년의 세월을 흘려보내고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거대하고 가장 오래 강대국이었던 중국이 되었다. 는 말하자면변방의 중국인이 거대한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자홍콩이 왕가위 자신이기도 한, 최고의 자랑거리 영화를 중국의 역사로 회귀한 이야기다.

차가운 인간관계-안드레스 무시티에, 마마(2013)

차가운 인간관계-안드레스 무시티에, 마마(2013)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과 헷갈렸던 이 갑자기 보고 싶어 평소의 게으름을 이겨내고 찾아 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결국 대충 넘겨버렸다.뜬금없이 정신병자라는 상당히 싫어하는 설정에, 결말도 이게 끝인가 싶었다. 도 비슷하지 않을까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단순한 줄거리에 유령은 얼마 안 나오지만 상당히 몰입하게 만들었다.('엄마'가 이토 준지의 기괴한 모델과 닮아서 이상한 말이긴 한데 반갑기도 했다.) 나는 괴담과 범죄물을(만) 좋아하는데,연쇄살인마가 이 사람 저 사람 미관상 안 좋게 난도질하는 이야기나 (멋진 척하나 우울증과 생활에 허덕이는) 수사관이 (비상하나 반사회적인) 범인과 두뇌 싸움하는 이야기는 안 좋아한다

세계의 끝-퍼시픽 림, 설국열차(2013)

한때 세상을 구할 영웅이었으나 그 용도를 의심받아 폐기된 로봇이 말 그대로 상상초월의 외계 괴수들에 맞서(괴수들이 인류 친화적이 될 가능성은 0%다) 멸종 직전의 인류를 구하는 은로봇, 캐릭터, 명칭 등에서 보이는 분명한 일본의 영향과(홍콩조차 의 바로 그 잊을 수 없는 절망적인 홍콩이다)신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걱정 없이 맘 놓고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스토리,심각한 트라우마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는 일차적인 인물상에도 불구하고,그 낙관적인 이야기가역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희망이 없는 길예르모 델 토로의 비관적인 세계관과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긴장감이 정말로 흥미진진했다. 한편으로 두 시간 내내 최첨단의 고속열차를 탄듯(탑승감은 결코 안락하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