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ch with 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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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캐네디안 록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캐네디안 록키.

Lunch with gina|2013년 9월 22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 같은 말이야말로 사람들을 가장 쉽게 유혹하는 영리한 거짓말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보석이 누군가에겐 쓰레기이고 시간 낭비일 수 있다. 그곳이 누군가의 보석이 된 이유는 '그곳은 원래 그런 곳이니까' 같이 단순한 이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날의 날씨와 계절, 본인의 성향과 상태 기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준 덕이다. 그러니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이유로 최근 이혼을 경험한 사람에게 허니문의 본고장 푸켓을 추천하거나 고달픈 출장자에게 등산화가 닳도록 걷는 장가계를 추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감히 인간이 경험하는 행복과 불행의 스펙트럼을 넓게 포용할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캐네디안 록키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는 셀 수 없는 산들이 있으나

더 이상의 바다가 있을까, 팔라우

더 이상의 바다가 있을까, 팔라우

Lunch with gina|2013년 8월 22일

Leica X2 | Palau Jul, 2013 남태평양 한복판에 거제도 만한 작은 나라가 있다. 이름은 팔라우. 이 나라엔 신호등이 없다. 어차피 도로라고는 전국에 이차선 도로 하나가 전부니까. 차 번호판 같은건 없지만 경찰이 저 차가 누구 차 인지 다 안다. 전국민 달랑 2만명, 그 와중에 깨알같이 16 개의 주. 각 주에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하원의원에 족장까지, 전국민 임원화. 할 일이 없어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팔라우 원주민들은, 좋은 학교 좋은 회사 갈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부모가 했던 것처럼 고기를 잡고 먹고 산다. 바다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육지의 관광개발이 안되어 있는 야생 그 자체의 순수한 나라. 그러나 바다만큼은 정말, 더 이상의 바다가 있을까 싶은, 그런 나라. 동남아 밤문화 관심

동양인이 많은 호텔이 좋은 이유

동양인이 많은 호텔이 좋은 이유

Lunch with gina|2013년 7월 8일

잘 알려진 여행지의 경우 특정 나라, 특정 인종이 선호하는 리조트가 있기 마련이다. 일본인이 선호하는 (다른 말로 조용하고 서로 관심없는) 리조트, 한국인이 선호하는 (다른 말로 여행사와 조인된) 리조트, 중국인이 선호하는 (다른 말로 조식부페에 늦게 가면 접시가 텅 빈) 리조트, 유럽인이 선호하는 (다른 말로 손바닥만한 비키니만 입고 로비를 돌아다니는) 리조트 이런식으로. 각 민족성에 따라 취향이 다른 탓이다. Leica X2 | Phuket, Jun 2013 동양인이 많은 호텔에 가면 가장 좋은 이유 한가지, 바로 수영장이 한가하다는 것. 동양인들은 작은 휴양지 섬 하나에서도 관광지와 어트랙션을 찾아 헤매다니다 호텔에 밤늦게야 들어와 여관처럼 잠만 자는 경우가 많고, 수영장은 그저 리조트시설 중

피피섬에서 그를 생각하다.

피피섬에서 그를 생각하다.

Lunch with gina|2013년 6월 26일

딱히 팬은 아닌데 그간 봐온 영화들을 돌이켜보면 유독 한 배우가 자주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내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렇다. 그는 종종 내 꿈에 등장해 파리에서 기차를 타기도 하고 외딴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하며 청록색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호텔방에서 팽이를 돌리다가 발코니에서 이글이글한 눈으로 서있기도 한다. 워낙 다작을 하기도 하고 흥행한 영화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라면 흔쾌히 선택하게 되는 탓이 크다. 그는 그가 아니라면 곤란했을 역할

리조트의 아침

리조트의 아침

Lunch with gina|2013년 6월 17일

모든 사진, Leica X2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치면 초 단위로 색깔이 변해가는 하늘과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핸드폰에 담아간 태국 스파 음악을 틀면 물소리와 새소리가 풍경과 자연스럽게 섞인다. 소담한 나무그늘 길을 걸어 자연바람만으로도 선선한 로비로.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망고 주스를 들이키며 읽는 책은 대법전이라도 좋을 것 같다. 태국 푸켓, 2013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