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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짜이 루앙프라방
요가를 좋아해서 오래 해왔는데, 이번에 루앙프라방 여행을 하면서 요가 관련하여 놀라운 경험을 했다.루앙프라방에서 선라이즈, 선셋 요가를 하는 클래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한번쯤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요가복까지 챙겨갔지만, 탁발 보러 가느라, 전날 산에 올라가고 폭포 갔다오고 하느라 힘들어서 아침 요가는 번번이 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저녁 요가를 가려니 그때도 야시장 가보느라,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호텔에 들어와 씻고 쉬느라 가지 못했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만 하고 요가복에 가디건만 걸치고 달려나갔는데,어디인가 하면 남칸강 강변에 있는 히피풍의 카페 '유토피아'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세상이 아름답다는 생각 종종 하는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나도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이

대자연, 말이 필요없는.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는 그림이다, 대자연은. 루앙프라방 한 가운데에 있는 푸시산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하고, 일몰의 순간 지켜보는 게 아름답다고 해서 땀을 뻘뻘, 아니 땀이 뚝뚝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올라갔다.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인데 계단이 많아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올라가니 도시 전체가 멀리까지 내려다보이고, 메콩강과 남칸강이 흐르는 모습도 바라다보여서 멋있었다. 그러다 드디어 일몰의 순간. 오오, 참으로 그런 순간에 자연 그 자체보다 더 멋있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꽝시폭포는 루앙프라방 여행책자에 제1번으로 나오는 곳이다. 루앙프라방 트래블센터에 가니 코끼리라이딩부터 정글탐험까지 여러 상품들이 있었는데 나는 가장 유명하고도 심플한 꽝시폭포 투어를 골랐다. 미니밴을 타고 한 시간쯤 갔

탁발과 국수
새벽에 사람들이 거리에 무릎꿇고 앉아서 스님들에게 음식 드리고, 스님들은 그걸 또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행사. 탁발. 루앙프라방에서는 새벽마다 거리에서 탁발 의식을 행하는데 이게 대단한 볼거리라기에 새벽기도 가던 실력을 발휘해 컴컴한 골목으로 달려나갔다.하루키가 쓴 에세이 에 보니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탁발에 직접 참여하면 뜻밖의 묘한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던데, 나는 길건너에서 사진만 찍어서 그런가 엄청난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기독교신자라서 구경만 한 건 아니고, 뭐랄까, 나로서는 이것이 일종의 볼거리 정도로 느껴질 뿐인데 엄숙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참여하는 게 오히려 어색하고 진정성없는 행동 같아서 그냥 구경만 했다. 대신 내가 속으로 내내 고민하던 건 다

진짜 감동 코드는..
루앙프라방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더니 과연 그런 것 같다.걸어다니는 골목마다 신비로운 기운이 퍼져나오는 사원들이 서울에서 카페 만나듯 계속 이어진다. 그 대신 스타벅스나 맥도널드는 한 개도 안 보인다. 서울에서 내가 뭐그리 스타벅스를 좋아해 매일 찾아가는 것도 아니었지만 길게 뻗은 거리 내내 스타벅스 간판이 하나도 안 보이니 왠지 목이 칼칼해온다. 세계 어디든 일단 스타벅스 간판을 보고 나면 '아, 이곳도 내가 아는 그곳과 크게 다르지 않겠군.'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안정됐었는데, 루앙프라방에서는 그게 없으니 '여기는 어떤 곳인지 감도 잘 안 오는걸. 생전 처음 접하는 곳이야..' 하는 생각에 머리가 혼란스럽다. 날씨도 머리가 어찔어찔할 만큼 덥다.10월까지는 아직 우기라 하기에 혹시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