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십일의 시청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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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개봉 첫날 첫번째 감상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개봉 첫날 첫번째 감상

사월십일의 시청각실|2014년 3월 26일

개봉 첫 날 영화를 보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감상이 범람하지 않을때(특히 요즘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그 어떤 시선에서도 자유롭게, 아무 정보도 없이 가서 영화를 보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대로 영화를 읽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다. 아쉽게도 최근에는 그래본 적이 별로 없다. 휴일이 엉망이고 썩 보고 싶은 영화가 많지 않아서 더욱 그랬다. 2014년 들어 본 영화는 네 편, 겨울왕국을 두 번 본 것 외에는 모두 인디스페이스 영화들이었고 그건 나만의 즐거움으로 간직할 수 있는 영역이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같은 메이저 블록버스터를 개봉 첫날에 보는 독특한 기분은 주지 않더라. 사실 의도적으로 '개봉일날 봐야지!'라는 열의는 없었고, 그저 오늘 아침 동생이 출근길에 뭔가를 잊어

20140322, 아침에 대한 소고

20140322, 아침에 대한 소고

사월십일의 시청각실|2014년 3월 17일

오랫동안 나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깨어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아니 이것은 현재진행형인가. 삶에서 약 2년 반의 시간을 제외하고 나는 늘 어둠 속에 있었다. 4평도 채 안될 1.5충에서 보낸 그 2년 반 외에 나는 늘 아침이 아침인줄 모르는 순간에 깨어났다. 땅밑은 내 일상이었다. 그랬기에 여행 혹은 출장길에서 무수한 햇살을 받으며 깨어나는 것은 놀랍고 기쁘며 또 벅차기까지한 낯설음이었다. 축복이자, 아주 짧은 행복. 그것은 반납되어야만 하는 행복이었기에 더욱 기쁜 것이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아침은 내게 있어 고통이었다. 버리고 놓아두고 가야할 것임을 알기에.

고쿠분 타이치, 피겨 취재하러 소치에... 뭐라고?

고쿠분 타이치, "보이지 않는 눈물" 전하고자 12일 소치에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닌데 TOKIO의 그 고쿠분이 10년 동안 남자 피겨를 취재해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카메라에 비추지 않는, 선수 내면의 모습을 전하고 싶다!"는데, 의욕이 넘쳐흐르시는 듯. 그리고 고쿠분, 2012 런던올림픽 때도 중계하러 갔었구나... 생각해보면 그 때는 어렴풋이 본 것도 같다. 2004년부터 10년 동안 남자 피겨를 해왔다니 놀랄 노자로다(방송은 거의 볼 일이 없으니 같이 피겨를 하면서도 고쿠분이 리포터 하는지 전혀 몰랐다. 최근 버라이어티는 진짜 안보니까 더더욱...) 이야 어쨌든 고쿠분 덕분에 오다 노부나리 얘기도 나오고. 고쿠분이 노부 얘기를 꺼낸건 일본선수권대회 때 일화 때문인데, 그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두서없이 쓰는 우즈베키스탄 출장기 # 4 양, 양고기를 먹자!

두서없이 쓰는 우즈베키스탄 출장기 # 4 양, 양고기를 먹자!

사월십일의 시청각실|2013년 8월 30일

일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 찰싹! 오랜만에 다시 쓰는 우즈베키스탄 출장기. 9월 도스틀릭의 하늘은 높고 쨍하고 구름이 많았다. 타슈켄트 시내에서 차로 최소 30분은 이동한 것 같은데, 외곽으로 나오자마자 밭매는 여성분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보이고 차선이 없는 도로가 이어졌다. 이날의 훈련은 한 차례였기 때문에, 또 도스틀릭 초행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하염없이 달리는 이 상황에 약간 불안했더랬지. 그렇게 도착한 도스틀릭은 정말 사방에 아무 것도 없이 휑하고 덜렁 훈련장만 있고. 이런 곳으로 사흘 가량 출퇴근을 했던 것 같은데 덜덜 달리며 바라본 밭에는 김태희는 없었다는거(결국 이게 중요하다). 하여, 일을 했으니 어찌됐든 좋다, 밥을 먹자! 며 우리는 콘스탄틴을 들들

22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축구 단상

사월십일의 시청각실|2013년 8월 22일

◆ 마감 때문에 후반 15분~30분 사이는 거의 못본 것 같은데 큰 의미는 없다. 포인트는 몇 군데, 그러니까 데얀의 선제골이 들어간 후 수비를 내리고 어설프게 잠근거라던지 후반 시작하면서 윤일록 빼고 한태유 투입한 거라던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못하다가 경기 종료 5분 전에야 몰리나를 빼고 최효진을 넣은 거라던지. 음, 예상할 수 있는 패턴이긴 한데 중동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유리한 판을 짜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목표였으니 크게 상관은 없다고 본다. 일단 시즌 초반 매 경기 실점하면서 멘붕을 겪었던 김용대가 오늘 보여준 선방쇼는(마침 아스날은 슈체스니가 미친 선방쇼를 하고 첼시는 체흐가 그 짓을 하고 있더라. 내가 보면 꼭 골키퍼들이 고생해) 의미 있었다. ◆ 석현준 이야기인데, 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