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 음악사서함
Posts
21 posts
나는 2010년에서 왔어요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눈 앞에 클래식한 차량 한 대가 선다. 밤거리, 계단에 기대어 앉아있던 한 남자는 어느새 손짓하는 이들에게 이끌려 과거로 시간 여행하게 된다. 그가 그토록 동경하던 1920년대 파리로. 과거-현재-미래. 이상적인 삶이란 어떤 걸까. 후회없는 과거. 만족스러운 현재. 긍정적인 기대로 가득찬 미래. 이 세가지를 모두 앉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현실이란 적어도 앞의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이름 붙여졌나보다. 현실을 가리키는 시침은 건전지도 필요없다. 과거라는 시각이 눈앞에 보이지만 시침을 되돌릴 방법도 없다. 현재라는 시각도 눈깜짝할 사이에 과거가 되어버린다. 미래라는 시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지금껏 아무도 없다. 하지만 망상에 젖어있는 사람은
로맨스가 필요해 ep.7
인생에도 신호등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멈춰" "위험해" "안전해" "조심해" "오른쪽으로 가" "왼쪽으로 가" "그대로 쭉 가도 좋아" 그렇게 누군가 미리미리 말해줬으면 좋겠다. i need romance ost - your melody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 견우74
비내리는 어제 그리고 오늘. 나는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왜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여러가지일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내가 감정이입이 되는 사람의 삶을 잠시 동안 살아볼 수 있다는 것. 울고 웃으며,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영화에게 느끼는 매력이란 이렇다. 내가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한가지 습성(?)이란게 있는데. 그건 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은 대부분 그 시기에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는거다. 물론 몇몇 챙겨본 것들이 있긴 하지만.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어떤 이가 타이타닉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번지 점프를 하다
여운이 상당히 깊은 영화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연인을 바라보는 이병헌의 그 절절했던 눈빛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하는걸 멈출 수가 없었다. 왜였을까. 나는 그처럼 나이를 먹지도, 한평생 한사람만을 잊지 못한채 가슴 속에 품고 산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그의 연인을 보며 자신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란 직책을 잊을 정도로, 질투심에 휘둘리고 혼란스러워하며 애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소리치는 이병헌의 모습이 너무나 이해가 됐다. 이 영화가 단순히 동성연애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동성연애를 이해시키려는 감독의 의도가 숨겨져있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서로만을 너무나 사랑한 한 연인의 이야기일 뿐

첨밀밀 (甛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지훈 무슨 생각해요? 열매 운명이란게 있을까 하는 생각? 지훈 어떤게 운명인데요? 열매 아무리 돌고 돌아도 결국은 만나는 사람. 첨밀밀처럼. 지훈 그러니까 운명인지 아닌지 알려면 어쨌든 끝까지 가봐야되는 거네요? 열매 무슨 말이에요 그게? 지훈 어떤 날에 우연히 만나고 그 우연히 반복되던 어느날, 그 우연에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결국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거 아닌가? 단순히 드라마 대사에 이끌려 보게 된 첨밀밀. ost도 이미 귀에 익숙하고 여명과 장만옥 또한 왕가위의 작품에서 익숙해진 얼굴들이었다. 돌고 돌아도 결국은 만나게 되는 운명이란 걸 어떤식으로 표현했을까. 마냥 밝았던, 나에게는 두리안의 i'm still loving you로 더 기억에 남는 첨밀밀의 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