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의 음악사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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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곁에 있어줘요. 2006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곁에 있어줘요. 2006

0시의 음악사서함 |2012년 11월 18일

Be with me, 2006. 쳇바퀴 돌듯 멀미나는 삶 속에서, 나의 인생의 영화를 만나게 된 건 어디서부터였을까. 그것은 흔한 사랑 영화였다. 그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기숙사 방 안. 2층 침대에서 숨죽이며 봤던 영화였고. 물 흐르듯 흘러가는 주말의 뒷꽁무늬를 쫓아 헐떡이며 찾은 극장, 이미 20분이나 늦어버린 조조 영화일 뿐이었다. 오래전부터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놓은 케케묵은 영화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더 오래전 나의 소중한 기억속에 그 순간만큼은 집중할 수 없었던.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쓰라린 영화였을 수도 있다. 그렇게 어제도 우연히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be with me. 영화를 검색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스크롤을 내리며 검색했던 쇼핑몰과 동명의 영화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고.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

0시의 음악사서함 |2012년 10월 16일

VINCENT, 1982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언제부터였는지도 막연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한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내가 그의 영화 중에서 봤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영화는 가위손과 비틀쥬스 그리고 화성침공. 생각해보니 이 세 영화만으로도 팀버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챙겨보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난 미셸공드리나 왕가위에게 더 열렬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매번 팀버튼에게 설렘을 느낀다.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손끝까지 집중해 읽어내려갔던 그 순간처럼. 그가 만들어 낸 특유의.. 어둡지만 어느 영화보다 순수하고 희망적인 세계관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그만의 러닝타임 속에서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윤윤제

0시의 음악사서함 |2012년 9월 7일

서인국은 사실 이때부터 멋있었다는 더네임의 더네임을 뭐랄까 후렴구만 불렀는데도 엄청난 호소력에 순간 빠져들어서 아 이래서 1등 했구나 생각했었는데 서인국이 부른 memories도 좋구나 무언가 깨끗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가 좋다 윤윤제는 더 매력있고 -

촌마게푸딩 (ちょんまげぷりん, 2010)

촌마게푸딩 (ちょんまげぷりん, 2010)

0시의 음악사서함 |2012년 8월 17일

나는 영화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내리 보는 스타일로. 이 습성은 주로 몇일이면 끝난다. 오늘은 우연히 자주 가던 커뮤니티의 댓글을 훔쳐보다가. '촌마게푸딩'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감상한 영화. 주로 일본 영화라 하면 먼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특유의 잔잔함, 가족애, 약간의 오버성 짙은 모션?을 모두 포함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중간에 졸지 않을 만큼의 재미가 있었던 훈훈한 영화. 킬링타임용으론 적당한 것 같다. 보고나면 후회는 없는. 딱 거기까지. 기억에 남는 건. 토모에가 너무 귀여웠고. 중반부엔 이거 가위손을 보고 영감을 받았나 싶은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고.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유치하게 끝나지 않아 좋았다는 거? 아무쪼록 추천은 할 수 있는 영화 되시겠다. 하지만 여기서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

0시의 음악사서함 |2012년 8월 16일

느낄 수 있었지만 만질 순 없었다. 들을 수 있었지만 볼 수 없었다. 우린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었으나,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었다. 서로를 나 자신보다 사랑했고 그건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이었다. 네가 내곁에 없는 순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나는 너를, 또 너는 나를 그리워했다. 이제는 네 마지막 숨결이 담긴 너의 옷자락에 맹새하겠다. 너는 이미 알고 있을, 나의 눈에 맺힌 영원함을. "Jack, I swear." 사실 이렇게 감상을 끝내고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수식어를 붙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나는 이만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이 첫번째 이유였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함이 두번째 이유였다. 이 사랑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언급도 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저 내가 남자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