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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Road Trip (1): 그리피스 천문대 & 헐리우드

California Road Trip (1): 그리피스 천문대 & 헐리우드

dis-Contents|2013년 1월 6일

2012년 12월 21일. 한국에서 ㅎ이 왔다. 여름에 한국에서 만난 세 명 중 한 명. 점점 편협해지는 내 인간 관계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버텨 주는 몇 안 되는 친구. 몇 달 만에 다시 찾은 LA 공항은 여전히 여기 저기 공사중. 탐 브래들리 인터내셔널 터미널은 연말이라 무척이나 북적였다. 다행히 ㅎ이 탄 비행기는 제 시간에 닿았고 입국 수속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공항 근처 웨스틴 호텔에 짐을 풀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뒤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했다. 예상 외로 고속도로가 꽤 막혔다. 가는 내내 며칠 전 끝난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시대든 조금의 먹물이라도 든 사람들에게는 그 시대가 막장처럼 느껴질 테지만 이제 점점 막연한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된 나

오사카와 도쿄 사이 (8): 교토 니조성(二条城)

오사카와 도쿄 사이 (8): 교토 니조성(二条城)

dis-Contents|2012년 7월 24일

수요일 아침 꽤나 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지만, 세 식구가 씻고 호텔 1층에서 뷔페식 아침 식사까지 하고 나니 꽤 시간이 되어버렸다. 첫 번째 일정은 니조오 성(二条城)이었는데, 교토역 환승 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고 보니 거의 10시 반. 가는 길에 교토의 중심 시가지를 지나쳤는데, 도쿄와 오사카만 보던 눈으로 보니 꽤나 허름하고 오래돼 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교토는 넓어서, 호텔 로비에서 받아 온 버스 지도 상으로는 몇 정거장 되어 보이지 않는 거리가 꽤 오래 걸렸다. 교토는 지하철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호텔 컨시어지에 문의했더니 1일버스 승차권이 500엔이라고 했다. 1번 버스를 타는 데 200엔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번도 현금 내고 버스를 타

오사카와 도쿄 사이 (7): 교토 역

오사카와 도쿄 사이 (7): 교토 역

dis-Contents|2012년 7월 23일

오후 4시 29분에 교토역에 도착. '교토'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고요함과는 전혀 딴판으로 교토역은 유리와 철골로 건축된 초현대식 건축물이었으며, 여느 일본의 주요역들과 마찬가지로, 층층이 철로가 교차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없이 꼬이고 꼬인 통로들은 대합실로, 식당가로, 상점가로, 백화점으로, 환승 터미널로 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단 역의 남쪽 출구로 빠져 나오니 우리가 묵기로 한 신미야코 호텔(新都ホテル)가 바로 오른쪽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일단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으러 나오기로 했다. 로비에 들어가 부모님은 프런트 뒷편의 의자에 앉아 있고, 내가 체크인을 했다. 열쇠를 받고 뒤를 보니 부모님이 앉아 계시는데 우리가 끌고 다니던 트렁크 두 개

오사카와 도쿄 사이 (6): 오사카성(大阪城) 2

오사카와 도쿄 사이 (6): 오사카성(大阪城) 2

dis-Contents|2012년 7월 23일

내해자를 건너 사쿠라몬(桜門)을 지나 거석들을 지나치면 멀리 텐슈카쿠(天守閣)가 보인다. 텐슈카쿠는 속칭이며, 학술적으로는 '카쿠' 없이 그냥 '텐슈'라고 부른다. 텐슈카쿠는 전국시대 이후 일본의 성 건축의 핵심을 이루는 건축물로, 보통 성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다른 건물들보다 월등히 높게 지어졌다. 성주와 가족들, 가신들의 생활 공간은 텐슈카쿠를 중심으로 배치된 단층 건물들이었으며 (현재 그 건물들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텐슈카쿠는 대부분의 경우 그냥 비어있었다. 의식(儀式)적 혹은 단순한 상징적 의미만을 지닌 건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야 마천루들이 빼곡이 들어찬 오사카 시내의 전체 경관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규모라고 할 수 있지만, 전근대 시대에 이 텐슈카쿠의 위용은 그야말로 대단해 보였을

오사카와 도쿄 사이 (5): 오사카성(大阪城)

오사카와 도쿄 사이 (5): 오사카성(大阪城)

dis-Contents|2012년 7월 19일

오사카코오(大阪港)역에서 지하철 중앙선을 타고 타니마치 욘초메(谷町四丁目)역에 도착하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역에서 오사카성의 정문인 오오테몬(大手門)에 가는 길에,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 있다. 비도 멎고 했을 때 빨리 성부터 돌아보자며 박물관은 지나쳤다. 박물관을 지나 길을 건너고 넓은 잔디밭을 지나니 곧 오사카성의 남쪽 해자(南外堀)가 나타났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폭이 상당한데, 가장 넓은 부분이 75미터에 이른다. 원래는 안쪽 축대 위에 일곱 동의 망루가 세워져 있었다고 하는데, 메이지 시대의 화재와 제2차대전 당시 미국의 폭격 때문에 지금은 제6 망루 하나만 남아 있다.오사카성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룬 후 조선 침략에 나섰던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1583년에 건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