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A@golders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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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heel, 2014
장진의 영화는. 확실히 좀 매니악 하다. 대중적이라고 하기엔 좀 서운한. 그리고 나는 장진 영화의 매니아. 사실 장진과 차승원의 조합은 나쁘지 않다. 차승원은 어딘가 빈틈이 없는 이미지인데, 장진의 개그는 빈틈과 구멍이 메인 재료라. 물론 그 중에서도 차승원이 맡는 캐릭터들은 딱히 빈틈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뭔가 맞지 않는 거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맞아들어가는 그 조합이 좋은 거. 장진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약자나, 어딘가 좀 부족하거나 모자란 사람들이 많다. 그나마 하이힐의 윤지욱은 정상적인 인간으로 보였을 정도. 그래서, 장진이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혀 새롭거나 충격적이진 않았다. 차승원의 연기도 좋았고. 차승원은 정말 멋있

HER, 2013
아, 난 이런 영화가 너무 싫다. 너무 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들어서, 어떤 감정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전혀 역동적이지도 않고 전개가 빠른 영화도 아니고. 그저 느릿느릿 일상을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인데도, 머리가 너무 소란스러웠다. 영화가 시작되고 30분 정도가 됐는데, 문득 너무 무서운 거다. 이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알 것만 같아서. 그리고 그 슬픈 장면을 마주하기가 무서워서. 이 너무 황홀하고 아름다운 상황이 꿈인 걸 알기 때문에, 깨고 나서 똑같은 시궁창의 현실을 만나게 될까 두근거리는 그런 공포. 제대로 된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나는 끝이 무섭고 두려웠다. 그냥 이 테오도르라는 인간이 나오는 순간부터 이 인간의 비극적인 감정이 낱낱이 전달

August : Osage County, 2013
인생은 원래가 막장이고, 까보면 사연 없는 집구석 하나 없다. 어느 집안에나 답도 없는 막내 삼촌 하나 정도는 있고, 도무지 이해를 못 할거 같은 할머니를 둔 집도 두 집 건너 하나는 있을 거다. 중요한 건, 그 사람들과 나의 관계고, 그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냐의 문제. 이름도 어려운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사실 대단한 공감을 이끌어내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영 듣도 보도 못한 판타지 sci-fi도 아니고. 분명히 장르상 드라마고 인간들의 캐릭터와 사건이 주된 재료인 영화인데. 어쨌든 그 관습, 역사, 민족성,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하기가 확실히 쉽지는 않다. 보통은 이 집안에 나오는 한두 명의 인물 정도가 한집에 있기 마련인데, 이

Inside Llewyn Davis, 2013
어떻게 보면 영악한 거다. 이런 영화들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왔고, 이런 좋은 삽입곡들과 현실의 밑바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내용의 스토리, 오오- 할만한 배우들의 조연급 출연. 뭐 그런거. 그래서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다지 새로울 건 크게 없는 영화였다. 이런 영화들의 가장 큰 강점은 음악이다. 그리고 이 영화 역시 그 부분에 매우 충실하다. 르윈 솔로로는 어렵다는 영화 속의 직접적인 평 아니더라도, 그가 노래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건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다. 아마추어는 아니지만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그렇지만 왜, 가끔은 빼어나게 아름다운 목소리와 기술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잖아. 영화 속에서 어딘가 모를 곳을 쳐다보면서 노래를 하고 있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아아아아아. 영화가 시작되고 이 장면이 뜨는 순간부터 그냥 멘탈이 다 털리는 기분이었다. 이런거 너무 좋잖아.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이러한 형태로 풀어내주는 사람이 동시대에 있다는 건 정말 너무 축복받은 일이다. 사실 이 영화 그냥 예고만 봤을 때도 엄청 취향이었는데, 개봉하고 나서도 계속 스케쥴이 치이느라 시기를 놓쳤다. 그리고 주말에 또 시험을 죽을 쒔고, 홧김에 보러 갔지요. 라고 이런 식으로 플래쉬백 하여 썰을 풀어주는 화자가 있는 액자 구성도 완전 내 취향입니다. 스토리는 정말 한편의 재미있는 anecdote 와 같았다. 너무 재밌어서 넋을 놓고 듣게 되는. 영화에서처럼 앞에 그런 화려한 코스 요리를 놓고 좋은 와인을 마시면서 듣는다면 그보다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