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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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클라우스

DID U MISS ME ?|2019년 12월 27일

겨울 한파에 꽁꽁 얼었던 마음을 따스하게 무장해제 시키는 시즌용 영화. 그저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재치있게 밝혀내려는 작품인가- 싶지만, 크리스마스용 영화답게 '선한 행동은 더 큰 선으로 이어진다'라는 포근한 교훈 역시 이면에 품고있는 영화다. 메리 스포일러! 애니메이션임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얼개가 사실 좀 진부하긴 하다. 엄청난 돈과 권력을 지닌 우체국장의 아들로 철없이 한량처럼 지내던 주인공이, 유산 상속을 하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엄포에 따라 저멀리 시골 유배지로 들어가 보내는 생활. 처음에는 차갑고 적응이 어려워 마냥 밉게만 보였던 이 마을과 그 주민들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노력에 의해 점차 따스하게 변해간다. 그리고 결국엔, 아버지에게 인정 받음으로 인해 이 마을을 떠나게 되는

조작된 도시, 2017

조작된 도시, 2017

DID U MISS ME ?|2019년 12월 27일

세련되게 잘 빠진 할리우드산 액션 범죄 영화들을 벤치마킹하려는 충무로의 노력. 하지만 과연 이게 최선인가. 얼마 전 보고 언급했던 것처럼, 도 몇몇 장면의 구체적인 레퍼런스가 아예 대놓고 드러나는 영화다. 그래도 처럼 과하게 뻔뻔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 역시나 특정 장면 또는 쇼트들에서 다른 할리우드 영화들이 아른 거리고 있으니 뭐 더 말할 것은 없다고 본다. 문제는 개연성이다. 할리우드 액션 범죄 영화들 레퍼런스로 삼아 열심히 달려가는 것은 그렇다치자 이거야. 여기에 주인공이 아주 평범한 인물인 것 역시 괜찮다. 아니, 이건 오히려 맘에 드는 설정이다. 물론 왕년에 태권도 국가대표였는데 그게 평범한 거냐-라고 누군

두 교황

DID U MISS ME ?|2019년 12월 23일

실화를 소재로 재가공한 이야기라는데 간단히 말하면 교황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현 교황과, 추기경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현 추기경의 성스럽고 따스한 설전. 현 교황 & 차기 교황이라는 점에서 제목을 이라 지은 것 같은데, 두 교황이 각각 진보와 보수에 가깝고 출신지 역시 유럽과 남미로 서로 달라 거기서 오는 둘의 괴리감을 좁혀가는 것이 대화의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치 판단을 진하게 하는 영화는 또 아닌 것이다. 진보 입장에서 종교 역시 현 세태에 발맞추어 변화해야 한다는 차기 교황 역시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자기객관화가 철저하다. 보수 입장에서 종교의 근본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현 교황 역시 정치를 비롯한 일종의 술수에 능하지만 그러면서도 피아노 연주의

시동

DID U MISS ME ?|2019년 12월 23일

따지고 보면 사실 별 것 없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이미 한국 청춘물들이 소비할대로 소비한 가출소년이고, 심지어 머리도 샛노랗게 염색. 그러다보니 당연스럽게도 부모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이를 통해 바깥으로 싸돌아다니던 가출청춘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 주요 전개. 뭐, 주변 인물들 중 가출소녀도 있다보니 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된 이야기도 잠깐 나오고 폭행이나 사채 같은 이야기들도 나온다. 하여튼 결국 별 것 없어뵈는 이야기인 건 사실. 이렇게 별 것 없는 영화가 민족의 명산이 터지면서 시작하는 블록버스터와 같은 주 개봉이라는게 좀 개그. 근데 좋은 게, 영화가 좀 발랄하다. 물론 사채나 철거민 같은 소재는 좀 하드하게 다루기는 하지. 하지만 그것은 그냥

백두산

DID U MISS ME ?|2019년 12월 23일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아이디어엔 큰 불만이 없다. 그리고 그걸 계기로 남한과 북한이 엮이는 것 역시 문제 삼고 싶지 않다. 오히려 난 대한민국의 그러한 지정학적 특성을 장르 영화에 버무려냈다는 것에 큰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장르 로컬라이징은 다 이렇게 시작되는 것 아니겠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종류의 이야기니까. 세상에 분단 국가가 많은 것도 아니고. 어쨌든 그 점에서는 분명 변별력이 있다. 그리고 CG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 아니라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 지진 크리 맞는 강남대로 씬은 정말이지 대단했거든. 향후 덱스터가 내세울 주요 포트폴리오. 허나, 아이디어와 부분 부분이 좋으면 뭘하겠어.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침몰하는데. 뻔해도 너무 뻔하다. 아니, 한 번 더 양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