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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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2017
같은 카페, 같은 테이블을 거쳐가는 네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와 사람들. 대화뿐인 단순한 컨셉에, 짧은 단편 여러 편을 이어 붙인 듯한 구성으로는 꽤 괜찮은 컨셉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의 연출색이 진하게 통일되어 있기도 하고. 배우들의 면면도 좋고. 다만 각 에피소드 별로 평가의 차이는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첫번째 이야기. 눈치없고 찌질한 전 남친을 만난 슈퍼스타 연예인의 이야기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사람들에게 가장 고평가를 받고 있는 세번째 에피소드보다 이 첫번째 에피소드가 더 재밌었다. 이야기 자체야 물론 뻔하지. 헤어진 연인들이 오랜만에 만나 대화 나눈다는 설정이 뭐 희귀한 포맷도 아니고. 그 중 한 명이 또 유명한 연예인이라는 설정 역시 흔하디 흔하지. 하지만 배우들의 재미있고 안정적

2019년 영화 결산
2019년에 한국에서 공개 되었던 영화들 중 나의 개인적 TOP 10과 WORST 5. 극장 개봉작 뿐만 아니라 제작과 공개 시점이 2019년인 넷플릭스 공개작들도 포함한다. (2019. 01. 01 ~ 2019. 12. 31)세어보니 올해 공개작 중 관람한 영화가 딱 133편. 일단 TOP 10 부터. 10. (마이클 도허티) 초장부터 덕후 인증하는 꼴. 는 분명 약점 많은 영화다. 괴수 영화임에도 물리적인 상영 시간 대부분을 인간측 캐릭터들로 채웠다는 점. 심지어 그 인간측 캐릭터들이 그리 재밌는 인물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안에서 뭔가 신선한 이야기 구조를 이끌어낸 것도 아니고. 근데 사실 이뿐만이 아

<위쳐>
꽤 괜찮은 도약으로 시작해, 어째 점점 진행될수록 김이 빠지는 듯한 느낌의 드라마. 서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어째 재미의 응집력은 반비례로 더 떨어지는 느낌이다. 일단 원작 소설은 읽어본 적 없고, 그 원작 소설을 리메이크한 게임만 해봤다. 뭐, 그래봤자 그것도 3편 뿐이지만. 하여튼 게임을 굉장히 재밌게 했었기에 더 기대되었던 작품이었다. 게임도 3편만 해본데다 원작 소설은 근처에도 가본 적 없으니,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를 원래 잘 몰랐다. 게임 3편도 시리가 다 큰 성인 상태로 시작되는 이야기이지 않나. 이미 작중 시점에서 게롤트와 예니퍼는 서로 다 아는 사이고. 게임을 하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좀 궁금했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게임 1편 때의 이야기부터 다루고 있다보니 바로 그 지점에서 좀 고맙기도

캣츠
불쾌한 골짜기니 뭐니, 출연배우들의 이상한 고양이 분장과 그 묘사 때문에 여러모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작품. 일단 나로서도 이 영화의 비주얼에 조금 놀랐다고 말할 수 밖에. 말그대로 놀랍기는 했다. 어떻게 이런 디자인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했을까- 싶어져서. 근데 보러가기 전에 너무 각오를 많이 했던 탓인지, 폭탄 수준의 평가를 내릴만큼 역겹게 보지는 않았음. 물론 충분히 놀랍고 역겨웠지만, 그렇다고 그거 하나 때문에 영화 전체를 싸잡아 망작 중의 망작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건 다시 말해서, 분장만 잘못된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일반적인 뮤지컬 영화들은 크게 둘 중 하나의 구성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나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제목이 '천문'이고, 부제가 '하늘에 묻는다'이길래 난 또 천문과학을 둘러싼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꿈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았지. 세종대왕과 장영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품었던 꿈과 열정과 사랑 이야기일 거라곤 생각 전혀 못했네. 물론 역사적 사실 다 뒤엎고 퀴어 끼얹어 난장 까는 영화는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데리고 장난치면 안 되거든. 하여튼 영화는 그냥 정통 사극인데, 거기에 일종의 멜로 드라마적 해석을 가미 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멜로 신공을 쏘는 감독의 역량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퀴어든, 퀴어가 아니든. 멜로 드라마는 관객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만 하는 장르다. 주인공이 왜 저 상대 주인공과 사랑에 빠졌는지, 왜 그들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