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
By DID U MISS ME ? | 2019년 12월 23일 |
실화를 소재로 재가공한 이야기라는데 간단히 말하면 교황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현 교황과, 추기경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현 추기경의 성스럽고 따스한 설전. 현 교황 & 차기 교황이라는 점에서 제목을 <두 교황>이라 지은 것 같은데, 두 교황이 각각 진보와 보수에 가깝고 출신지 역시 유럽과 남미로 서로 달라 거기서 오는 둘의 괴리감을 좁혀가는 것이 대화의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치 판단을 진하게 하는 영화는 또 아닌 것이다. 진보 입장에서 종교 역시 현 세태에 발맞추어 변화해야 한다는 차기 교황 역시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자기객관화가 철저하다. 보수 입장에서 종교의 근본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현 교황 역시 정치를 비롯한 일종의 술수에 능하지만 그러면서도 피아노 연주의
알라딘, 1992
By DID U MISS ME ? | 2019년 5월 25일 |
어떻게보면 <신데렐라>의 성반전 버전인 셈이다. 미천한 신분 또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자신이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왕족에게 반해 요술 전공 조력자의 힘을 빌어 그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 인물들의 성별이 반대로 설정되어 있다는 게 특이점. 디즈니 프린세스 라인업 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자스민의 영화이기도 하다. 1992년에 나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여주인공 치고 꽤 진취적인데다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인물처럼 보이거든. 일단 남성중심사회에서 왕족으로서 인정받으려 하는 것도 그렇고,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관능적인 미인계를 쓸줄 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이 캐릭터를 가이 리치가 어떻게
[배드 럭 뱅잉] 루마니아산 요술 거울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2년 7월 23일 |
원제는 Bad Luck Banging or Loony Porn으로 무삭제판으로 개봉되며 쉽게 접하지 못할만한 작품이라길레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만 하더라도 일본의 핑크무비같은 건가?? 싶게 정말 포르노급 영상이 나오는지라 애매하다~ 했는데 작중에서도 언급되다시피 예술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라는걸 다양하게 보여주네요. 3부로 나누면서 다양한 연출로 루마니아 사회를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라 흥미로웠고 라두 주데 감독같은 감독들이 우리도 나와주길 바랍니다. 쉽지 않지만 볼만한 영화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미(카티아 파스칼리우)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찍었지만 그게 유출되며 명문 중학교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평판이 좋은 교사로 나옵니다.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9월 8일 |
솔직히 이미 지나간 영화 포스팅 하는건 바보짓이기는 합니다. 저는 거의 그렇게 한 적이 없죠. 물론 재개봉 이야기 나온 케이스들도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가 원래 하려던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는 상당히 궁금하긴 합니다. 정말 잘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적어도 원래 어떤 생각으로 여오하를 가져가려고 했는지는 한 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실이 정말 다가오네요. 다만 그래도 좀 걱정되는게, 소위 말 하는 유니버스 스타일의 영화중 하나이다 보니, 이 라인 따라가는 이야기가 따로 나오게 될 것인가 하는 점 입니다. DC 코믹스 스타일을 생각 해보면 적당히 그냥 다른 버전이라고 이해하기 쉽지만, 개봉판의 상태를 생각 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