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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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posts괴물, 2006
외피는 몬스터 장르 영화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봉준호 감독 말마따나 유괴 영화, 가족 영화, 블랙 코미디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괴물의 존재 그 자체가 일종의 맥거핀처럼 작동하다가, 후반부에 들어서야 온전한 볼거리로 다시 돌아오는 작품. 개봉 당시에 내가 중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극장에서만 아홉번 정도를 봤었던 것 같다. 한국 영화계에서 괴수 장르 영화로써 유일하게 성공한 영화이기도 할 것이다. 그 '성공'의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평적인 측면과 영화 자체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1타지. CG 기술이야 심형래의 가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허나 이야기의 구조와 그 완성도라는 부분에서만 보면 누가 뭐라해도 <
살인의 추억, 2003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뉴 웨이브를 이끈 영화. 봉준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초반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고 또 흥행적으로나 비평적으로 모두 잘된 영화이지만, 감독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사 전체의 흐름에 있어서도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돌이켜보니 박찬욱의 나 김지운의 도 모두 2003년 영화였었네. 대체 2003년에 한국 영화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르 영화적 외피와 그걸 두른채 웅크리고 있는 주제적 속살 모두 잘 어우러진, 그야말로 훌륭한 영화다. 일단 영화를 잘 만들었고 못 만들었고를 떠나 끝내주게 재밌다-라는 점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함. 장르 영화로써 가장 큰 장점은, 로컬라이징이 잘된 장르물이라는 점. 애초 장
젠틀맨
따지고 보면 별 것 없어뵈는 이야기고, 이런 이야기도 이제 지천에 널렸다. 영화 역사가 이제 130년을 훌쩍 넘기지 않았나? 그러니까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 거라고. 그런 상황에서, 가이 리치는 말하는 듯 하다.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이 가이 리치의 최고작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이 리치 스타일의 정점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가이 리치가 이제서야 돌아왔다고, 가이 리치가 초심을 찾았다고 말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젠틀한 영화다. 과 의 장르물 늪을 거쳐 으로 잠시 어울리지 않는 외도를 했던 가이 리치가, 이 정도면 제대로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비저블맨
야심차게 추진했던 다크 유니버스가 한 방으로 타이타닉 신세되자 는?, 유니버설은 DC 마냥 따로국밥 전술을 시전 하기에 이른다. 세계관 연동이고 나발이고 일단 단일 영화들의 진행을 최우선 하겠다는 것. 진작 그렇게 하지 때문에 영화는 다른 유니버설 몬스터들인 늑대인간이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떡밥도 없음. 그냥 차분하고 담백하게 진행되는 영화. 그러다보니, 유니버설 몬스터 영화라는 정체성보다는 어째 블룸하우스의 정체성이 더 짙게 들어간 느낌이다. 감독의 전작이었던 풍미도 살짝 나고. 스포일러맨! 다 떠나서, 근래 본 것들 중 가장 완벽한 주연 배우 캐스팅을 갖고 있는 영화라 하겠다. 내가 엘리자베
정직한 후보
4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주인공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냥 거짓말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진짜로 거짓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온다는 전개다. 건너서 주워 듣기로는 브라질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버전이라고 하던데, 암만 봐도 이거 그냥 짐 캐리의 아님? 까놓고 말해 와 설정이 비슷한 건 괜찮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뭐 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한 번쯤은 누구나 해볼만한 상상 아님? 물론 그 상상을 실제 영화와 이야기로 짜내는 건 다른 이야기지만. 어쨌거나 표절이니 뭐니하며 그 유사성까지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다. 허나, 그런 유사성 논란을 빼고 봐도 결국 <라이어 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