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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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posts폴리스 아카데미, 1984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약으로 경찰 학교의 허들이 낮아지면서, 온갖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경찰 하겠답시고 경찰 학교로 달려든다. 그 와중엔 여자라는 이유로,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취급을 받았던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은 다 진짜 수준 이하들. 막말로, 주인공이랍시고 버티고 서 있는 놈부터가 일단 얄미우니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여러 훈련을 받게 하는 전개. 외인구단이나 초창기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물론 이게 1984년 작품이니 순서는 그 반대겠지. 문제는, 말이 경찰 학교지 이거 그냥 일반적인 학원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다. 캐릭터들이 다 명확한 건 좋은데, 그들이 벌이는 갈등들이나 에피소드들이 워낙 단순하고 뻔해서 별다른
이태원 클라쓰_0101 ~ 0106
JTBC가 런칭하는 새 금토 드라마. 유명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읽어본 적이 없으니 직접 비교는 불가하겠다. 이야기는 단순한 편. 캐릭터의 전사에 대한 설명들이 시즌 초반 내내 난무하는데, 결국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영세 소상공인과 거대 프랜차이즈의 싸움으로 옮긴 격. 나 처럼, 착하고 우직한 주인공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조금 뻔하지만 첫번째와 두번째 에피소드가 재밌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고. 그 두 에피소드가 주인공인 박새로이의 과거사를 다루기 때문. 등장하자마자 사망 플래그들을 우수수 메다꽂던 이 양반. 심지어 캐스팅도 손현주. 아니나 다를까 첫 에피소드에서 사망 처리된다. 근데 역할 자체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_SE02
이전 시즌의 최대 장점은 바로 캐릭터들이었다. 고등학생들의 성 생활을 노골적으로 다루는 거? 그런 영화나 TV 시리즈는 지천에 널리고 널리지 않았나. 그런 거 보고 싶으면 그냥 시리즈 같은 거 하루종일 탐독하면 된다. 아니면 야동이나 포르노 보든가. 하여튼 핵심은, 이전 시즌이 단순히 야해서 좋은 건 아니었다는 이야기.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캐릭터들이었다는 것. 근데 시발, 시즌 2에서 그걸 망쳐놓기 시작한다. 갑자기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드라마들 마냥 이야기를 배배 꽈대기 시작한다. 삼각관계로 마무리 되었던 이전 시즌의 마지막을 이어받고 있다는 건 잘 알겠어. 그럼 그냥 오티스와 메이브, 올라 사이의 삼각관계로만 이야기를 끌어가도 되잖나. 근데 갑자기 여기저기 삼각관계들
1917
이제 막 2월이 되었을 뿐이지만, 올해 들어 본 영화들 중 가장 시네마틱한 영화로 꼽고 싶다. 그래서 대체 그 '시네마틱한 영화'가 대체 뭔데-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아마 비슷한 영화의 예로 나 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1917>은 그야말로 영화적인 영화다. 시나리오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 세 작품 모두 시나리오가 그렇게 두껍지는 않았을 것이다. 텍스트에 크게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이미지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해내는 마법. 이 마법이 바로 영화 아니던가. 열려라, 스포 천국! 촬영이나 조명 같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영화이기에, 그 부분부터 먼저 이야기하는 게 편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_01
주인공 오티스는 영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부모가 성 전문가이자 성 상담가라는 사실만 빼면. 서당개 삼 년이면 그래도 풍월을 읊는다고, 부모의 밑에서 주워들은 여러가지 성 전문 지식들에 해박한 오티스는 학교에서 일종의 성 상담소를 열기에 이른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이야기, 딱 그 꼴이다. 남의 섹스 이야기는 잘 들어주고 처방도 곧잘 하면서, 정작 본인은 숫총각에 자위 안 한지도 오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데다 성과 섹스라는 코드까지 흩뿌려지니, 결국 드라마는 성장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때문에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라면 으레 겪을 만한 일들이 드라마 전반에 걸쳐 무수히 쏟아진다. 성 소수자와 그에 대한 혐오도 다뤄지고, 부모 자식 간의 세대 갈등들도 엮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