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야구가 삼성의 통합 우승으로 끝이 난 바로 다음 날인 오늘, 바통을 이어받듯 프로배구가 막을 올렸다. 각팀 주축 선수들의 대거 트레이드와 화려한 용병진 구성으로 개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2013-2014 V리그였는데 일단 첫 경기만 본다면 기대만큼 재미있었다. 역시 항공의 5셋 본능 덕분. 2. 개인적으로 석진욱-여오현이라는 수비의 두 축이 빠진 '수비의 팀' 삼성의 수비력 저하로 항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그러나 내 생각이 영 틀린 건 아니라 실제로 삼성의 수비는 상당히 흔들렸다. 여오현과 석진욱의 최근 6년간 통산 리시브 성공률이 각각 72%, 69%였음에 반해 이번 경기 이강주, 김강녕, 고준용의 성공률은 각각 33%, 52%, 43%다. 김강녕은 나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