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너는 펫]

By  | 2012년 12월 14일 | 
놀랍다. 원작을 이렇게나 훼손할 수 있다니. 장근석 팬 무비인가. 물기도 찰기도 없고, 김하늘도 참 연기 못하는데 예쁜 게 미덕. 김하늘은 프릴이나 퍼프 소매, 미니 플레어 원피스 보다는 그저 섹시한 오피스룩이 어울려. 설정이 하늘로 가니까 연출도 엉망이고, 커리어우먼 코스프레만 하다가 영화가 끝나. 조연들도 하나하나 애정 가야 하는데, 전혀 설득력 없고. 장근석은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귀여운 구석이 조금도 없고 테스토스테론 철철 넘치는 상남자였어. 어린 시절의 장근석은 그저 조그만 요정 같았는데,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거지. 굵은 목소리, 커다란 덩치, 근육질 몸매에다가 애교는 제로. 원작의 아우라는 어디로 다 사라지고, 이렇게 할말 없는 흔작이 되버린 걸까. 그래도 미덕이 있다면, 15세 이상 관람

[통통한 혁명]

By  | 2012년 12월 15일 | 
V 무비 같다. 배우들 힘도 연출도 나쁘지 않은데. 시나리오가 개떡같아. 원작(혹은 원작자)이 있는 한일 합작 영화 같은데, 대체 왜 합작을? 남주는 내면을 봐야 한다더니 결국 취향 대로 여자 만나. 어이 없긔. 여주는 모델 그만 둔다더니 밍기적 대다가 결국 모델일로 먹고 살긔. 뭐니 대체. 그런데, 여주는 정말 이쁘다. 통통한 게 이뿌기 힘든데, 통통해질수록 예뻐져. 하지만, 일반인은 따라하면 망하겠지.

[자칼이 간다]

By  | 2012년 12월 26일 | 
이건 출연진 전원에게 득될 게 없는 영화. 송지효는 갈수록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져간다. 이대로 다운다운다운. 예능인으로 기억될 듯.

[소프트 보이즈]

By  | 2012년 12월 27일 | 
명랑상쾌한 청춘영화. 12세 이상 관람가. 규슈 사투리가 나온다. 하지만 알아듣기는 전혀 어렵지 않아. 놀라운 건 이틀째 아이폰 업데이트는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 젠장. 늘 긍정적이고 별 생각없이 슉슉 움직여서 뭐든지 척척 성공시키는 애가 있고, 그걸 옆에서 보는 친구. 주눅 들수 밖에 없지 그런 존재가 옆에 있으면.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화가 나고 짜증나지만 그걸 표현할 수도 없지. 뭘 해도 빛나고 실패해도 뭔가 의미심장해보이는 존재감 충만한 녀석의 옆에 있는 보통남의 이야기. 영화의 소재는 시골 촌구석에서 소프트볼을 해본 적도 없는 고교생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했다가 어마어마한 점수로 패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연한 지는 게 정해진 맥락

[청담동 앨리스]

By  | 2012년 12월 13일 | 
아직 어린 소녀라면.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겠지. 청춘을 팔아서, 너의 여자를 팔아서, 소녀의 무력감을 팔아서, 사랑을 팔아서 새로운 권력을 획득할 수도 있겠지. 그게 스폰 받는 창녀와 뭐가 다르지? 레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