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이 좋네. 적당히 달달하고. 픽션이라는 걸 말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 이 달달함은 차승조와 차일남이라는 말도 안되는 순수함의 화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사랑에 대한 고찰, 작가는 충분히 한 것 같다. 100%의 사랑, 없는 거 누가 모르나. 노동하지 않아도 잘 사는 계층이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살면 좋아질 거란 믿음으로 사는 거지. 그것마저 없으면 일상이 이어지지 않으니까. 사랑 타령만 하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한 거지. 현실에서 사랑 가지고 울고불고 하는 거, 그것마저 비용이라 생각되니까 연애없이 결혼없이 그저 숨만 쉬면서 살잖아. 첫인상은 참 안 좋았는데, 결국 모범적으로 잘 끝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