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원작을 이렇게나 훼손할 수 있다니. 장근석 팬 무비인가. 물기도 찰기도 없고, 김하늘도 참 연기 못하는데 예쁜 게 미덕. 김하늘은 프릴이나 퍼프 소매, 미니 플레어 원피스 보다는 그저 섹시한 오피스룩이 어울려. 설정이 하늘로 가니까 연출도 엉망이고, 커리어우먼 코스프레만 하다가 영화가 끝나. 조연들도 하나하나 애정 가야 하는데, 전혀 설득력 없고. 장근석은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귀여운 구석이 조금도 없고 테스토스테론 철철 넘치는 상남자였어. 어린 시절의 장근석은 그저 조그만 요정 같았는데,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거지. 굵은 목소리, 커다란 덩치, 근육질 몸매에다가 애교는 제로. 원작의 아우라는 어디로 다 사라지고, 이렇게 할말 없는 흔작이 되버린 걸까. 그래도 미덕이 있다면, 15세 이상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