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남남북녀(南男北女)의 현실직시형 로맨스…안방 극장에 '통일 미풍'이 분다

By  | 2017년 10월 15일 | 
남남북녀(南男北女)의 현실직시형 로맨스…안방 극장에 '통일 미풍'이 분다
52세의 대학교수가 있다. 이혼남이지만부족한 것은 없다. 영문학을 가르치다 체제의 변화로 커뮤니케이션학을 강의한다. 좋아하는 워즈워스(영국 낭만파 시인)를 연구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인 주인공은 30살 연하의 제자와 사랑에빠진 순간 모든 것을 박탈당한다. 지위와 경제력은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 그는 다시 생의 원점에 선다. 200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존 쿳시(1940~ )의 소설 <추락>의백미는 모든 것을 잃은 주인공과 그의 딸의 대화다. 굴욕적인 상황에 절망하는 주인공에게 더한 나락에떨어진 그의 딸이 답한다. "그래요, 굴욕적이죠. 그러나 어쩌면 다시 시작하기에는 좋은 지점일 거예요. 밑바닥에서출발하는 것을 배워야죠"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미풍아'(연출 윤재문, 극본

'어서옵쇼'...제품(製品) 아닌 재품(才品) 팝니다

By  | 2017년 10월 15일 | 
'어서옵쇼'...제품(製品) 아닌 재품(才品) 팝니다
각계 전문가들 참여한 재능기부 예능...재미와 의미 두마리 토기 잡기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당사자 앞에서 이런 언행을 일삼는다면 누구든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각오는 해야한다. 하지만 배우 이서진은 다르다. 그가 리얼 예능에서 대세가 된 것은직설적이어서다. 타고난 성격인 것처럼 보이는 투덜거림은 이해득실을 계산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비춰진다. 카메라 앞에서는 미소 짓고 친절해야 한다는 공식을 가볍게 무시하는 모습들이 오히려 신뢰로 다가온다. 리얼 예능의 돌발 상황들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시청자들은 이서진의 입바른 소리 하나 하나에 공감지수를 높이는것이다. KBS2TV의 새로운 예능 '어서옵쇼'(책임 연출 서수민, 연출 오현숙,박민정,

'불타는 청춘'…평균 나이 50세, 청춘은 '현재진행형'

By  | 2017년 10월 15일 | 
'불타는 청춘'…평균 나이 50세, 청춘은 '현재진행형'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1964)'은한국에 청춘영화(청춘의 고민, 꿈, 성장, 사랑을 그린 영화 장르) 붐을일으킨 수작이다. 건달(신성일 분)과 외교관 딸(엄앵란 분)의비극적 사랑과 이들의 대비되는 장례식 모습은 당시 시대상을 내포했다는 평을 받으며 영화계 흥행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2년 후 개봉된 같은 제작진의 '불타는 청춘' 역시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기성 세대에 대항하는 청춘의 도전과 사랑을 그렸다는 측면에서 호평 받은 바 있다.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연출 이승훈)은 50년전 한국을 들뜨게 한 청춘영화 시리즈와 전혀 다르지만 어딘가 닮아 있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장르와형식의 차이를 벗어나면 출연진 모두 후퇴하고 좌절하면서도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점에서 일맥 상통하기 때문이다.

걸그룹 데뷔, 대형 버스 운전...꿈 이뤄주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By  | 2017년 10월 15일 | 
인류학자 존 고다드는 15세 때 자신의 꿈 목록 127개를 작성하고 47세까지104개의 꿈을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윗몸 일으키기200개 하기, 베토벤 월광 소나타 치기 등 실현 가능한 꿈부터 잠수함에서 다이빙 하기, 달 여행하기 등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꿈 까지 다양한 꿈을 갖고 있던 존 고다드는 2013년 89세로 타계하기까지500개의 꿈 목록을 더 실현했다고 한다. KBS 예능 '언니들의슬램덩크'(연출 박인석, 황민규, 이하 '슬램덩크')도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런데 방식이 독특하다. 한국식 '계'(주로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받거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만든전래의 협동 조직) 문화를 적용한 '꿈 계'를 도입했다. 6명의 출연진(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이 순

가수와 일반인이 하나되어 부르는 치유의 노래 '듀엣 가요제'

By  | 2017년 10월 15일 | 
가수와 일반인이 하나되어 부르는 치유의 노래 '듀엣 가요제'
정신의학자 아들러는 열등감이야 말로 긍정의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인간이갖는 보편적인 열등감과 무력감은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함께 온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향상시킬능력을 가진다”는 아들러의 ‘격려’가 극단의 비교 속에서 날로 피폐해지는 현대인에게 치유의 철학으로 자리잡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MBC 예능 ‘듀엣 가요제’(기획 박정규 연출 강성아,장승민)역시 아들러식 용기와 격려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의 반열에 오른 기성 가수들과 일반인이듀엣으로 무대에 올라 7팀이 경연하여 1위를 선정하는 형식. 초기에는 민경훈, 솔지, 루나등 ‘복면가왕’ 같은 MBC 음악 예능의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차별화에 논란이 있었으나이후 일반인 출연자들과 가수들의 호흡이 화제가 되면서 출연진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