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의 폭력에 맞선 '역적'…서민들 숨통을 틔우다](https://img.zoomtrend.com/2017/10/18/c0026512_59e6ac0b71331.jpg)
이탈리아 철학가 조르조 아감벤은 <호모 사케르,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을 통해 체제의 폭력성과 박탈당한인권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주장했다. 살해는 가능하되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호모 사케르(Homo Sacer)'는 사회적 정치적 정체성도 없는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모든 체제에서 벗어난 가장 숭고한 존재이기도 하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의 마음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씨종(대대로 종인 신분) 아모개(김상중 분)가 바로 이 호모 사케르다. 존재하지만 아무런 주권이 없는 생명체. 자신과 식솔의 생사여탈권은물론이고 자식의 이름조차 주인인 조참봉(손종학 분)이 허락하지않으면 지을 수 없다. 주인 대신 맞고, 주인 기분에 따라희생당해도 누구 하나 인정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