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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 3 중간 소감

By  | 2015년 6월 8일 | 
한식대첩 3 중간 소감
한식대첩 3의 두번째 탈락지역, 강원도. 아쉽다. 두 번의 거절 끝에 출연한 방송인데 끝장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식대첩 속 명인은 그리 허무하게 떨어지기엔 너무나도 보배로운 사람들이다. 세 명의 '밥장사', '허셰프', 또 다른 '명인'에게 이들의 운명을 맡기기엔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방송의 진행, 편집 방향은 늘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김성주와 자막은 명인들에게 캐릭터를 자꾸 부과하려 한다. 그리고 왜 자꾸 '그 어느 때보다' 라는 말을 쓰는 건가? 경쟁력이 없으면 과감히 편집해버린다. 1화와 2화에선 아예 심사가 방영되지 않은 방송도 있었고 이번 편에서도 쓸모없는 경쟁 조성과 캐릭터 부여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었다.한식대첩은 슈퍼스타 따위의 경쟁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방송

트랜스시베리안 (2008)

By  | 2015년 6월 10일 | 
 트랜스시베리안 (2008)
왜 이 끝내주는 작품을 여태 모르고 있었을까? 담백하지만 짜릿한 스릴러. 브랜드 앤더슨이야말로 히치콕의 적자이며, 정통 스릴러의 선두주자이다. 최근작도 살펴봐야겠다. 영화 배급사는 왜 Transsiberian을 트랜스시베리아로 번역했을까? 그리고 내가 겪은 러시아는 생각만큼 이렇게 야만적이지 않았다. 영화가 나온 2008년엔 소치 올림픽도, 러시아 올림픽도 없었으니까. 생각 있으신 분들은 루블화가 더 오르기 전에 꼭 다녀오시길.

러시아 여행기 (1) 블라디보스토크

By  | 2015년 7월 2일 | 
러시아 여행기 (1)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여행기 (1)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준비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행경비로 산정한 돈 밖으로 드는 돈이 너무 많았다. 가방을 고정하기 위한 안전벨트부터 시작해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자물쇠, 여권지갑과 조그만 가방까지. 러시아 여행 정보는 다른 나라에 비교했을 때 턱없이 적었고 마땅히 읽을 만한 러시아 여행 가이드북도 없어 론리플래닛 영문판 가이드를 사서 띄엄띄엄 읽어야 했다. 두 달치 짐을 베낭 하나에 욱여넣어야 했는데 겨울옷과 여름옷을 한번에 넣었기 때문에 통 들어가지가 않았다. 여행용 가방이라기보다는 무거운 노트북 정도를 지고 다닐 정도의 가방이었기 때문에 지퍼도 고장나버렸다. 그래서 여행 내내 고장난 지퍼를 쓰느라 힘들었다. <2월 11일> 2월 11일

2. 시베리아 횡단열차 I

By  | 2015년 7월 6일 | 
2. 시베리아 횡단열차 I
러시아 여행기 2. 시베리아 횡단열차 I TSR Train route no 007H, VLD - NVS. 우리가 탄 열차 이름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노보시비르스크까지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우리는 종착역이자 출발역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 하바롭스크까지 간 다음 서쪽으로 달려 치타와 울란우데를 지나 이르크추크에서 내려 며칠 쉬었다 간다. 그러기까지 약 3박 4일, 기차 안에 있다보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고 알기도 싫다. 차는 자꾸 서쪽으로 가서 시계가 자고 일어나면 바뀌고, 열차칸 앞문 밖 뒷문 밖으로 콘센트가 딱 하나씩 있어 전자제품을 충전할 조건이 못 되는데다 어차피 갈 길이 몇 천 km 단위로 멀기 때문에 시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6인이 한 칸을 쓰는 3등석은 2

연대의 질주, <매드 맥스>

By  | 2015년 6월 7일 | 
연대의 질주, <매드 맥스>
[영화 비평] 연대의 질주, <매드 맥스> [일러두기] ※ 스포일러 주의 ※ 편의상 개봉순서대로 숫자를 붙인다.(<매드 맥스 1, 2, 3, 4> or <1>, <2>,<3>, <4>) ※ 이글루스 툴로는 낮은 가독성을 어떻게 해볼 수 없었다. 미리 사과한다. 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이 최근 개봉한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영화는 직관으로 즐기는사람인 탓에 영화에 대해 긴 글을 남기는 일을 썩 즐기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쓴다. 매드 맥스는 그냥 쩌는 액션영화다. 그럼에도 영화를 놓고 벌어지는 토론의 모습에 몇가지 아쉬운 점 있어 긴 글을 쓴다. 정연하게 써보려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