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섯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오후 5시만 되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6시 이후에는 거리에 불빛 하나 남지 않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이 시골 마을에서 외부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다. 아침 6시 30분, 주인 아주머니가 수레를 끌고 쓰레기를 버리러 가고 있다. 이곳의 길거리에는 상점이나 식당을 제외하고는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발생하는 쓰레기 역시 여행자 스스로가 이 도시를 벗어나 처리해야만 한다.이곳의 집이나 민박은 앞은 어디나 이런 벼를 재배하는 논, 꽃밭, 채소밭 혹은 잉어들이 헤엄치는 연못이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마을이다.백락. 일본어로 하쿠라쿠. 유일하게 아는 일본어였기에 처음 이 마을에 들어와서 헤멜 때에 충실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었던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