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느낌의 미소

닥터진 이야기2, 아기모양 기형종

By  | 2012년 6월 12일 | 
닥터진 이야기2, 아기모양 기형종
기형종(teratoma), 그리스어인 teraton(괴물)에서 비롯된 이 종양은 다른 형태로 분화가 가능한 생식 세포에 의해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보통 남자의 정소, 여자의 난소, 아이의 천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실제 피부세포, 근육세포, 신경세포 등 다양한 세포와 조직들로 이루어져있다. 실제로 기형종 진단 후 수술해보면 머리카락이나 치아, 근육, 뼈 등으로 구성된 종괴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모습이 괴물과도 같아 기형종이라 이름 붙여진 이 종양을 앓았던 환자들은 중세시대 마녀라고 여겨져 화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닥터진 첫화에서 사고로 인해 경막외 출혈이 발생한 한 남자의 뇌 사진에서 우연찮게 발견된 뇌종양을 함께 수술하면서 소개가 되기도 했다. 일단 첫번째 문제는 기타 의학적인 상황은

닥터진 이야기3, 조선시대의 뇌출혈 수술

By  | 2012년 6월 12일 | 
닥터진 이야기3, 조선시대의 뇌출혈 수술
오늘 소개할 닥터진 이야기는 바로 2화에서 등장했던 급성 경막하 출혈 수술 장면. 일단 어설프긴했어도 작가의 창의력에 박수를 밖에 없었다. 여주인공 영휘의 오빠였던 영래는 치열한 싸움 중 외상을 입게 되고, 닥터진을 만남과 동시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물론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동공을 확인하는 등 신경학적 검사를 하는 씬이 나왔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일단 급성 의식 소실을 보이는 외상 추정 환자에게서 급성 경막하 출혈의 가능성을 떠올렸던 것은 '역시 신경외과 의사구나' 라는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앞서 1화에서 등장했던 급성 경막외 출혈과는 다르게 경막 아랫부분 즉 뇌의 바로 상방에 생긴 출혈이다. 따라서 경막외 출혈보다는 수술이 조금 복잡하고 예후도 좋지 않다. 뇌출

음악의 신(神), 긍정의 힘

By  | 2012년 6월 9일 | 
음악의 신(神), 긍정의 힘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우리 삶에서 일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풀어놓았던 적이 있다. 일은 인류의 역사와 그 발자취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의 출현과 원시공동체 사회에서부터 고대, 중세를 지나 근대 자본주의, 현대 제국주의의 형성과 해체라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일은 우리와 늘 함께 했다. 또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일이라는 것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의식주와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일은 즐겁지 않다. 고통을 주고 스트레스를 부여하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일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며,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나와 내가 부양하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한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다. 로또라도 맞아서 의식

닥터진, 그리고 페니실린 제조법

By  | 2012년 6월 11일 | 
닥터진, 그리고 페니실린 제조법
부유한 집안의 한 도시 소년이 시골에 가서 수영을 하다가 목숨을 잃을뻔 한 적이 있었다. 지나가던 가난한 농부의 아들은 그를 구해주었고, 그 후 둘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지척에 있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 어느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하루는 귀족의 아들이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 가난한 시골 소년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꿈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도시 소년은 아버지를 졸라 그 시골 소년을 런던으로 데리고 오기에 이른다. 이후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알렉산드 플레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