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을 맞이한 탓일까. 어제 다녀온 10월 대민 의료봉사에서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그간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가져다 주는 분들은 있었지만 극구 사양해왔다. 군인 신분에 무료로 하는 봉사에 유상의 댓가를 받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민의료봉사가 매달, 그것도 1년 하고도 반을 넘어가는 지금 그 고마움을 사양하는 것 역시 도리가 아니라 판단하여 대대장님께 보고를 드리고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기로 결정했다. 헌데 왠걸,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을 가지고 오신다. 직접 내린 매실원액부터 깻잎, 애호박, 가지, 밤, 은행, 들깨가루, 고추, 고추가루 등 그 가짓 수와 양만으로는 식품가게를 차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너무 많다고 사양을 하니 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