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RT-TIME BLUES

《FTL》(Faster Than Light)

By  | 2014년 7월 11일 | 
《FTL》(Faster Than Light)
1902년 영화 《달 세계 여행》부터 1968년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까지 인류는 달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난 우주에 대한 막연한 경외심이 있다. 우주를 묘사하는 것만 봐도 멋지다. 하얗고 검고, 조용하고, 현대적이고, 둥둥 떠다니니까. TV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이나 슈퍼패미컴판 비디오 게임 《제4차 슈퍼로봇대전》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우주에 덤비는 사람들이 항상 최신 기술로 무장해서 그럴 지도 모른다. 게임 FTL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FTL은 플레이어는 우주연합군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 반란군 추격대를 뿌리치고 반란군의 약점을 적은 기밀 문서를 가져다주(는 건 안 나오고 결국 보스 함선을 무찌르)는 이야기다. 게임이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스타트렉 등 우주를 세계

《히트》(1995)

By  | 2014년 7월 11일 | 
《히트》(1995)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같이 나온 얼마 안 되는 영화. 같은 프레임에 잡힌 것 좀 보고 싶었는데 정말 손에 꼽을 정도라 그게 좀 아쉬웠지만 그건 팬심때문이고... 그 외에 시퀀스 구도나 미장센은 정말 훌륭하다. 은행 안에서 책상을 넘나들며 인질들을 안심시키는 장면도 마음에 들었고... 로버트 드 니로가 공항으로 도망갈 때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장면은 결말을 암시하는 아주 훌륭한 장면. 알 파치노는 스카페이스 때도 그렇고 그 배역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연기를 한다. 감탄밖에 안 나오는 배우. 처음에는 현금호송차량을 털고 그 다음에는 당연히도 은행을 턴다. 요즘 게임 '페이데이'에서도 히트에 대한 오마주가 되어 있을 정도니... 영화의 파급력은 당시 엄청났다고 한다. 의도했는지 어쩐지는 몰

《Papers, Please》

By  | 2014년 7월 11일 | 
《Papers, Please》
_서류, 제출하십시오 본격 입국심사하는 오늘의 게임.원제는 Papers, Please. 이 게임은 디스토피아적 서류 스릴러...라는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한 인디게임이다. 주인공이 노동복권에 당첨!되어국경지대에 있는 검문 심사관으로 일하는 것에서게임은 시작한다. 확성기 소리와 칼바람 소리가 BGM을 대신한황량한 검문소는 공산주의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담백하게 재연해냈다. 주로 하는 일은 여권의 위조 감식인데 날짜가 지날 수록 교묘해져서꼼꼼하지 못한 사람들은―마치 나처럼― 경고를 받다가결국 벌금을 내게 된다. 서류만 심사하면 게임 시스템은 단순할 텐데다행히도 이벤트가 많아서 지루할 틈은 없다.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일이 많다는 게 이 게임의 특징.답답하기 짝이 없는 정부를 타도하는테러리스트를 돕

《레퀴엠》

By  | 2014년 7월 11일 | 
원 제목은 Requiem for a Dream(꿈을 위한 진혼곡)으로,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약중독자 4명의 삶이 파괴되는 모습을 필름에 담아냈는데 10년 전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상미가 뛰어나다. 미국에서도 높은 선정성에 말이 많았는데 나도 좀 충격이었다. 난 원래 심슨에서 이 영화를 패러디했기 때문에 본 거였는데... 이렇게 추가 가득한 영화일 줄이야... 물론 미만 옳은 것은 아니지만. 핸드헬드나 허리, 등에 카메라를 메고 1인칭에 근접한 3인칭으로 배우를 찍는 모습은 게임으로 하면 TPS 게임 장르에서나 볼 법한 카메라 워킹이라고 할 수 있다. 허리에 카메라를 달고 찍는 영상은, 우리나라에서는 비스트의 'SHOCK'나 박명수의 'FYAH' 뮤비에서 볼 수 있다.

《펄프 픽션》

By  | 2014년 7월 11일 | 
《펄프 픽션》
_싸구려 단편 소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시험 공부만 안하는 4월의 2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알게 된 건 당연히 그의 전작인 《저수지의 개들》을 봤기 때문. 저수지의 개들 보다는 창고의 개들일 것 같지만 그건 넘어가자. BGM같이 양 많은 대사들과 홍콩, 서부 영화를 오마쥬한 장면 등에 매료되어 난 바로 팬이 되어버렸다. 반해버려 게임까지 다운받았으나 그 게임은 원작 팬에게 비명을 지르게 했다. 음... 즐거운 비명은 아니다. 각설하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인 《펄프 픽션》은 할리우드 영화계에 또 하나의 정전이 되어 버렸다. 퇴물로 취급되던 존 트라볼타는 사무엘 잭슨과 갱 콤비로 등장하여 다시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사무엘 잭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