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 같은 시절, 꿈 같은 시절, 화양연화 "화양연화"를 글자 그대로 옮긴다면 꽃 모양 시절이 된다. 꽃처럼 곱고, 꿈처럼 아름다운, 지나간 시절을 뜻하는 말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는 첸 부인(장만옥)과 차우(양조위)가 겪었던 아름다운 시절을 담담한 어조로 보여준다. 첸 부인의 남편과 차우의 아내가 서로 눈이 맞아 일본으로 장기간 밀월 여행을 간 사이, 첸 부인과 차우는 서로를 위로하며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빠져 든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 사회가 용인하는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감정과 끊임없이 싸우고, 결국 서로를 위해 헤어진다. 화양연화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아름다운 뜻과는 달리, 어떤 순간이 "아름다웠지"라고 기억되기 위해서는 현재에는 그 순간을 가지고 있지 않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