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낮을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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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가 된 고민

By Rendezvous | 2017년 4월 5일 |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소장품전 "삼라만상" 전시에서 도윤희 작가의 작품 "액체가 된 고민" (2008)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작년 가을 OCI 미술관 "밤의 가장자리" 전에 전시되었던 작품 "밤은 낮을 지운다"와 나란히 놓고 보아야 하는 작품일 것이다. 제작시기, 작품의 구성, 테크닉 등이 유사하다는 점을 제쳐놓고라도, 두 작품은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비 온 다음날 밤에 강가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어보면 그 적막함에 두려움까지 느낀다. 그 곳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감각은 흐르는 물이 부딪히는 소리 뿐이다. 물이 부서지는 그 소리 외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적막한 밤에 고민이 액체가 되어 흐르는 것 또한 비슷한 경험이다. 얼음이 녹아 흐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