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dezvous

브레멘의 크리스마스

By  | 2013년 9월 8일 | 
브레멘의 크리스마스
일주일 뒤면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하게 되는데(사실 여행) 생각해보니 작년 독일 브레멘에 갔을 때 사진을 하나도 안 올려놓은 것 같아 사진 정리하는 포스트. 보르도까지 다녀오면 사진이 너무 많아서 아예 블로그에 여행 사진 올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학회 장소. 브레멘 옆 델멘호스트라는 소도시에 있는 작은 연구소인데 건물부터 독일 냄새나고 예뻤다. 연구소 리셉션 사무실 문에 달려 있던 귀요미 산타들. 브레멘 하면 동물 음악대지요. 브레멘 시청 앞 광장에 서 있는 음악대 동상. 아 이건 진짜... 독일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인다ㅠㅠ 브레멘은 크리스마스 전 2~3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굉장히 크게 열린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 굉장히

비포 미드나잇, 다시 현실

By  | 2013년 6월 2일 | 
"왜 사람들은 싸움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싸움으로부터 나오는 좋은 점들이 많은데.(why does everyone think conflict is so bad? There's a lot of good things coming out of conflict.)"라고 말하던 1995년의 연인은 18년 뒤,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문제로 휴가지에서 다투는 2013년의 부부가 된다. 2013년 남부 펠로폰네소스에서 자녀 문제와 직장 문제, 부부 간 가사 분담 문제로 싸우는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의 모습에선, 1995년 비엔나에서 밤새도록 삶과 철학과 사랑에 대해 속삭이던 사랑스럽고 풋풋한 20대 연인의 모습이나 2003년 파리에서 그동안 오랜 기간 서로를 갈망하고 그리워했음을 고백하는 애잔한 30대

2013년 보르도 여행

By  | 2013년 10월 1일 | 
2013년 보르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돌아온 건 지난주 월요일 밤 12시쯤이었는데, 돌아올 때 하두 고생해서 휴식+시차 적응하느라 일주일 동안 계속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았습니다ㅠㅠ 사진도 많이 찍고 해서 그동안 쉬면서 사진 리사이징도 하고 지인들한테 자랑하고 다니느라 바빴네요ㅎㅎ 그런데 돌아올 때 얼마나 고생했냐면... 태풍에 홍콩 항공편 결항…3000여 명 '발 동동' 제가 저 3000명 중에 1명이었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은 그래도 휴가 차 놀러 다녀온 거고, 저는 (나름 명목상) 학회 참가하려고 다녀온 건데 들어올 때 저 고생을 하다니요. 심지어 제 귀국 일정은 이랬습니다. 보르도 메히냑 공항 -> 런던 개트윅 공항 -> 버스 타고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이동 -> 결항으로 10시간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