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엣 갤러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By  | 2014년 8월 11일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이번에 나온 혹성탈출은 본지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하네요. 전작보다 재미는 덜했지만 역시 제값을 한 영화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는데, 전작이 영웅 시저의 등장과 봉기였다면 이번 반격의 서막은 영웅 시저의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찰턴 헤스턴이 나왔던 구 혹성탈출을 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몇 번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었죠. 그것 말고는 훗날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주던 오리지널 시리즈를 드문드문 본 것이 혹성탈출을 접한 전부입니다.솔직히 혹성탈출을 듣고 볼 때마다 기분이 불편합니다. 그렇잖아요,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여겼던 유인원들이 인간을 가두고 노예로 부리고 박해하는 모습을 재미로 보자니 차마 편하게 보지는 못하겠더군요.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편은 이런 불편함이 상당히

1.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By  | 2014년 3월 10일 | 
1.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어렸을 적, 저는 장난감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집에서 장난감을 붙잡고 꼬박 하루를 보내곤 했죠. 그래서 그런지 선물을 받을 때도 항상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몇 번째 생일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언젠가 생일날 삼촌으로부터 커다란 박스를 받았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니 이게 웬걸, 난생 처음 보는 글자가 적힌 박스였습니다.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삼촌이 일본 출장을 다녀오면서 사온 장난감이었습니다. 웬만한 장난감을 다 갖고 있을 조카를 위해 한국에는 없는(확실하지는 않지만) 장난감을 사 오신 거였죠.갑자기 웬 장난감 이야기냐 하실 겁니다. 이번에 제가 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내용은 큰 줄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한 번 제 경험으로 운을 띄어봤습니다. 형편 없는 필력 때문에 아직까지 감을

명량

By  | 2014년 8월 7일 | 
명량
명량을 봤습니다.최종병기 활의 감독 김한민이 만든다기에 걱정 반 기대 반의 심경으로 봤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느낀 점은 이거였어요. 대중을 위한 오락 영화지만 이순신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마냥 오락적일 수 없었던 이도저도 아닌 영화. 요즘 한국의 영화계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슈퍼히어로 장르가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깊게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아도 왜 그런지는 짐작이 가능하죠. 명량도 같은 맥락의 영화입니다. 민족적 영웅이 부재한 지금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보자는 기대가 제작자와 감독들에게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위대한 업적을 세운 위인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단점은 연출에 너무 힘이 들어간다는 거죠. 명량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