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op No.2

아르마딜로 - 전쟁영화의 종결자

By  | 2012년 4월 18일 | 
아르마딜로 - 전쟁영화의 종결자
관객들이 흔히 전쟁영화를 보며 두가지 정도의 큰 틀에서 그 영화의 작품성의 정도를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전장에 대한 그림을 얼마나 잘 담아냈느냐'가 있고 ''전쟁에 대한 참상'이라든지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의 폐해는 누구의 몫인가?'이런식의 메세지를 얼마나 잘 녹여냈느냐'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전형적인 틀이 있다보니 한쪽에선 제작비를 무진장 쏟아내 씬의 몸집만 불리거나 다른 한쪽에선 진부한 내용의 영화만 만들어내는 사이클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그랬기에 리얼리티라는 것에 그렇게 목메왔고 장르가 껴안고 있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없이 노력해왔던 장르가 전쟁영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픽션에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영화와 논픽션에 관점을 더한 다큐를 비교한다는것은 힘들지만 아르마딜로를 보

두레소리 - 하모니가 필요한 곳은 다름아닌 학교

By  | 2012년 4월 22일 | 
두레소리 - 하모니가 필요한 곳은 다름아닌 학교
훌륭한 영화는 많지 않지만 좋은 영화는 참 많다. 두레소리는 좋은 영화다. 시의적으로 이런 영화가 나온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불과 얼마전에 목숨을 내던진 학생이 있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죽어나가는 학생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그게 자살이라니.. 참으로 충격적이고 초토화된 현실에 살고 있는데 학교는 여전히 제자리다. 한 TV프로그램의 프로젝트로 '합창단'열풍이 크게 분적이 있었다. 하모니라는 참 훌륭한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가 사는 삶에 불협화음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불협화음은 나와 다른 삶을 용인해주지 않는 편견어린 시선에서 발현된다. 그 발원지는 우리가 생활하고 그 모든것을 학습해온 학교가 아니었던가? 내가 너를 밟고 올라서야 좋은 대학에 가고 그것만이 인생의 최고가 되는 것이

[JIFF2012]폐막작 - 심플라이프

By  | 2012년 4월 30일 | 
[JIFF2012]폐막작 - 심플라이프
평생을 가정부로 살아 온 타오(엽덕한)라는 인물과 주인집 도련님 로저(유덕화)의 이야기를 다뤘다. 두 인물간의 추억과 세월의 정, 무엇보다 늙어가는 인간의 말년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조명한 영화다. 정갈하고 단정하게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로 끌고 가리라는 예상과 정반대로 위트있고 재미있는 유머가 중간중간에 박혀 있었다.영화를 보고 제목에 대한 의미를 곱씹어봤다. 삶에서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만남 즉 관계맺기라는것이고 태어나면서 죽을때까지 인간 관계라는 숙제를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숙명적인 과제는 인간을 점점 고달프고 살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결코 어렵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영화 속 로저의 모습이 그랬다.중간중간 세심함과 배려심이 묻어 나오

[JIFF2012]시네마페스트/불면의밤 - 말리, 조지 해리슨

By  | 2012년 4월 30일 | 
[JIFF2012]시네마페스트/불면의밤 - 말리, 조지 해리슨
현대 음악사의 크나큰 족적을 남긴 밥 말리와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의 일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헌정영화 두편을 봤다. 배경지식이 없었기에 영화를 보는데 상당히 고전했고(특히, 조지 해리슨) 기나긴 러닝타임에 힘들었고 또 졸려서 힘들었다.(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영화관람) 깊숙이 빠져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영화임에는 분명했다. 영화가 훌륭하다기 보다는 훌륭한 인물들이었고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말하는것과 그들의 생이 담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훌륭한 두 편의 영화였다. 두 영화는 공통점이 서로 많았다. 전혀 다른 인물들의 비슷한 경향성을 비추어 보고 그것을 공통된 영화적 형식으로 재구성해 그들이 어떻게 영향력을 미쳐 왔는지 바라볼 수 있었다. 이들이 현대음악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