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소문의 그래비티를 드디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비티는 위대한 영화다. 영화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연출, 연기, 대본, 촬영, 기술 등등) 가 각자의 영역에서 100%의 능력이 발휘돼고, 서로간의 합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갈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래비티에서의 3D는 기존 영화의 그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을 보여주는데, 그 덕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말했던 것처럼 '관람'이 아니라 '체험'의 영역을 가능하게 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를 보고 극장문을 나오면니 마치 아름답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우주를 유영하다가 무사히 땅에 발을 디딘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씨발 산다는 건, 살아있다는 건 진짜 존나 좋은 거구나! 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