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By 꿈의정원 | 2013년 12월 2일 |
나는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한다, 혹은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한마디로 말할수 없다. 좀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왕가위를 영화를 반드시 본다. 화양연화가 재개봉했다. 여전히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고, 여전히 왕가위의 영화를 봤다.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장면과 상황을 세세하게 셜명해주지 않는 그의 불친절함 때문이다. 나는 명백하게 이해 되지 않는 장면들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최소한 추측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나는 나름 논리적인 걸 좋아하는 관객이란 말이다. 그런데 왕가위 영화엔 이런게 없다. 이를테면 수 리첸(장만옥 분)은 왜 싱가폴까지 가서 초 모완(양조위 분)의 집에 왜 몰래 들어갔는지, 어떻게 몰래 들어갔는지, 어째
왕가위 감독 오랜만의 신작, "繁花"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9월 10일 |
솔직히 이 작품을 소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가곧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에는 중국 작품을 최대한 손 대지 않으려고 했었던 상황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매우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결국에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이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이다 보니, 이번에는 뭘 이야기 할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다른 배우들과 작업을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는 아니고,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좀 나와 있더군요.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은 상당히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화양연화] 그들은 결코 결백하지 않다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2년 9월 26일 |
![[화양연화] 그들은 결코 결백하지 않다](https://img.zoomtrend.com/2012/09/26/b0066887_5061e1f7601fc.jpg)
花樣年華 그들은 결코 결백하지 않다 花樣年華:In The Mood For Love, 王家卫, 2000 1962년 홍콩, [Yumeji's Theme]가 울리퍼지는 순간 두 사람은 스치듯 지나간다. 하지만 그 짧은 찰나의 시간 동안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그들의 시계는 되려 천천히 움직인다. 그리고 모든 신경이 그 사람에게 쏠려 몇 초의 시간이 천천히 느껴지듯 그렇게 화면도 슬로우 모션으로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지나간다. 그렇다, 첸 부인은 그날 따라 괜히 참깨죽이 생각나서 만든게 아니었고 그날 따라 열이 나고 입맛이 없어 그것을 먹고 싶어한다는 챠우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둘이 같이 한 건물로 들어가면 이상할 것 같다고, 그렇다고 당신의 우산을 내가 들고가면 더
왕가위, <일대종사>
By 푸른, 꿈의 새벽 | 2013년 8월 25일 |
![왕가위, <일대종사>](https://img.zoomtrend.com/2013/08/25/f0125921_5218e95b4fdeb.jpg)
왕가위 감독의 9년만의 신작 <일대종사>를 어제 보고 왔다. 물론, 그 9년이란 시간 사이에 헐리웃에서 '적당히 양조위스러운 캐릭터'를 주드 로에게 맡기고, '적당히 중경삼림 후속작스러운 스토리'로 밀어붙인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라는 무척이나 수상쩍은 작품을 만드셨으니, 진짜 9년 만의 신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감이 있지만, 뭐 어쨌든 홍콩에서 찍은 건 9년 만이니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른 것을 떠나 이 양반이 이렇게 오랫동안 영화를 구상하면서 엽문의 일대기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좀 의아하다 싶었다. 이제는 더 이상 속편이 나올 수도 없게 되어 버린 <아비정전>의 '발 없는 새'의 모티브로 거의 모든 작품을 통해 '지옥의 영겁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