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말라파스쿠아, 여섯 명이 둘러 앉아 남의 신방 엿보기

By  | 2014년 11월 19일 | 
말라파스쿠아, 여섯 명이 둘러 앉아 남의 신방 엿보기
필리핀 세부 말라파스쿠아 섬은 환도 상어(Thresher Shark) 뿐 아니라 만다린 피쉬의 짝짓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만다린 피쉬의 짝찟기를 엿보려면 이곳의 등대 포인트(Light house)에서 선셋 다이빙을 해야 한다. 선셋 다이빙이란, 일반적인 나이트 다이빙과 달리 해가 질 무렵 밝을 때 물에 입수 해서 해가 다 진 후에 나오는 다이빙을 뜻한다. 그러나 선셋 다이빙으로 등대 포인트를 간다고 해서 누구나 만다린 피쉬의 짝짓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년 전 방문에서는 만다린 피쉬를 만났지만 짝짓기를 보지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도 2차례의 시도 끝에 간신히 남의 신방을 엿보기에 성공했다. 라이트 하우스 포인트 근처에는 난파선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개 만다린 피쉬를 보러 간다

칼날같이 멋드러진 꼬리를 가진 '환도 상어' 조우

By  | 2014년 11월 25일 | 
칼날같이 멋드러진 꼬리를 가진 '환도 상어' 조우
필리핀 세부의 북부의 작은 섬 '말라파스쿠아'가 스쿠버 다이버들의 메카가 된 것은 뭐니뭐니해도 환도((環刀) 상어의 출몰 때문일 것이다. '환도'란 조선시대에 사용된 군도라는데, 그 휘어진 칼날 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인 듯 하고, 영어로는 Thresher shark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인 상어와는 생김이 약간 다른데, 환도 상어는 머리가 짧고 주둥이 끝이 둔하고 몸통 길이만큼의 긴 칼 모양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말라파스쿠아에서 환도 상어를 보기 위해서 부지런함은 필수 요소다. 새벽 4시 기상, 최소 5시 전에는 배를 타고 모나드 숄(Momad Shoal)로 출발해야만 한다. 모나드 숄은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4~50분 거리에 떨어진 바닷 속의 섬(Sunken Island)이다. 물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가라

초콜릿 아일랜드, 망망대해에서 조난을 당하다!

By  | 2014년 11월 17일 | 
초콜릿 아일랜드, 망망대해에서 조난을 당하다!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 첫 다이빙. 보통 첫 다이빙은 체크 다이빙이라고 해서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잊어버린 다이빙 스킬을 되새김질 하는 코스로 간다.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배로 약 3~40분 정도 걸리는 초콜릿 아일랜드는 수심도 낮고 볼거리도 많은 적합한 포인트. 그러나 그 포인트에서 설마 조난을 당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첫 다이빙을 떠나는 길. 두근두근 설렘설렘. 배는 3~40여분간을 달려 조그마한 초콜릿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필리핀 마스터 JR의 코스 설명이 이어지고.. 우리는 어드밴스 교육 때문에 따로 초빙한 한국 강사분을 따라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 바다에 입수하자마자 물고기들의 사체가.. 다이너마이트 피슁의 흔적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예감이 들었고, 그것은 곧 현실로 닥쳐왔다.

초콜릿 아일랜드, 할리퀸 새우의 화려한 자태!

By  | 2014년 11월 18일 | 
초콜릿 아일랜드, 할리퀸 새우의 화려한 자태!
언제 조난을 당했냐는 듯, 보트에 오르자마자 다시 장비를 장착하고 두번째 다이빙 준비를 한다. 첫번째 다이빙을 제대로 못했으니 두 눈 크게 뜨고 온 산호 밭을 샅샅이 뒤지고 말리라!이곳이 초콜릿 아일랜드로 불리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유난히 초콜릿 빛깔, 브라운 계열의 산호들이 많은 지역인 듯 하다. 그 와중에 강한 핑크빛 자태를 뽐내 주시는 불가사리님. 말라파스쿠아 근처의 섬에서는 종류별로 복어를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하얀 땡땡이 복어(White-Spotted Puffer). 고비(Red-margin shrimpgoby)라 불리는 물고기이다. 모래 속에 굴을 파놓고 새우와 공생한다. 근처에 다가가면 새우가 먼저 쏙 숨고, 뒤이어 재빨리 고비가 숨는다. 꽁지 빠져라 도망치는 모습. 워낙 조심성

상어와 갑오징어, 까우리 조개가 많은 '가토 아일랜드'

By  | 2014년 11월 26일 | 
상어와 갑오징어, 까우리 조개가 많은 '가토 아일랜드'
말라파스쿠아는 유명한 환도 상어 이외에도 화이트팁, 블랙팁 등 다양한 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상어들을 볼 수 있는 곳은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배로 3~40분 가면 나오는 가토 아일랜드(Gato Island)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가토 아일랜드로 향한다. 오른편으로 말라파스쿠아 섬을 끼고 쭉 가다보면... 저 멀리 등장하는 작은 섬, 가토 아일랜드. 스페인어로 고양이라는 뜻을 가진 이 섬은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옆에서 보면 살짝 비슷하기도 하고... 고양이를 키우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식빵을 굽고 있는 앉음새와 비슷한 느낌이다. 보통 가토 아일랜드에서는 2회의 다이빙이 이어지는데, 큰 섬을 빙 도는 코스와 큰섬과 작은 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