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really something."

2017 5 19 <브루클린>

By  | 2017년 5월 20일 | 
누군가의 인생 영화라고 추천받아 봤는데 나에게도 인생 영화로 등극!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브루클린으로 떠난 일리스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 언니의 죽음으로 잠시 다시 돌아온 아일랜드에 이대로 눌러앉을까, 그 달콤한 편안함에 대한 유혹도 느끼지만 역시, 더이상 그곳은 그녀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그녀의 집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브루클린에.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꿋꿋한 태도,어떤 어려움도 막막함도 다 지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견디는 것 뿐이라는 것,자기 자리를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은 어딘가에 도착하기 마련이고, 그러니 오늘 하루도 묵묵히 살아가면 된다는 것. 그런 생각들을 하며 영화를 봤다.

2017 1 5 청춘의 열애에 대한 탁월한 묘사, 중경삼림

By  | 2017년 5월 20일 | 
20년이 더 지난 영화지만, 많이 촌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역시 90년대 영화가 최고야. 명화답다. 지금 보면 사실 로맨스의 탈을 쓴 불법행위(주거침입이라든가ㅋㅋㅋㅋㅋ)도 보이고 하는데 아마도 이 무렵에는 별로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을테지. 왕가위 감독 영화 중에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와 가장 닮았다. 도심의 델리에서 만나는 남녀라는 설정이나 분위기 등등. 아무튼 명불허전 왕가위!

2016 12 17 꿈, 열정, LA, 헐리우드, 스타, 라라랜드

By  | 2017년 5월 19일 |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화제작 라라랜드! 눈물을 흘리면서 봄... ㅠㅠ 너무 감동을 받아서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못 일어났다... ㅠㅠ 같이 본 친구는 좋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나는 LA에서 생계는 다른 일로 유지하면서도 힘겹게 연극이라는 꿈을 이어나가고 친구가 떠올라서 더욱 감명깊게 봤던 것 같다. 실제로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렇게 연극이나 춤, 문학, 사진 등에 열정을 품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의 대사처럼 - 사람들은 누군가의 열정에 반한다. 자기가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꿈을 꾸는 사람들은 매력적이다. 라라랜드는 꿈과 열정을 좇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몇 번이고 좌절을 당할지라도 끊임없이 다시 시도하고, 도전하고, 그리하여 결국 별

2016 12 28 시의성 있는 사회풍자+범죄오락액션, 마스터

By  | 2017년 5월 20일 | 
캐스팅이 화려하길래 돈이 많이 아깝진 않겠구나 싶어서 친구들 따라 봤다. 운좋게도 문화의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어서 50% 할인도!! yay 희대의 다단계 사기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세상에 나쁜놈들+천하의 악질 사기꾼이 등장해 저 나뿐놈들!!! 하고 이를 갈며 집중하게 만든다. 결론이 비현실적인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 또한 영화의 존재이유 중 하나니까 그러려니. 영화적으로는 뛰어나다 하기 어렵지만 시의성 좋게 사회풍자를 버무려낸 대중오락영화로서는 훌륭하다. 액션 신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감시자들>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같은 감독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영화 끝나고 꺅꺅대던 여고생들...("강동원이랑 결혼할래!!"

2016 12 28 진짜 멋진 마초란 이런 남자, 머드

By  | 2017년 5월 19일 | 
남용되고 오용되어 이제는 부정적인 어감마저 갖고 있는 단어지만, 사실 제대로 된 '마초'란 이다지도 멋진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살인도 혹은 스스로의 죽음도 불사하는 삶을 사는 로맨티스트야말로 진정한 마초. 이런 마초라면 당장에 반해버리고 말텐데! 머드와 머드를 돕는 엘리스와 넥본 - 될성부른 마초들 - 그리고 어영부영 한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따뜻한 엘리스의 아빠와 넥본의 삼촌, 마지막으로 머드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톰 아저씨까지, 멋진 마초남들의 매력으로 보는 내내 흐뭇하다.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 '머드'. 별 다섯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