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really something."

2015 1 20 <러브, 로지>

By  | 2015년 1월 21일 | 
"Can boys and girls make friends?"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고전적인 질문이지만 딱히 정답이랄 게 없기에 계속 반복된다. <러브, 로지>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구인지 연인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사이, 그 관계를 '절친'이라고 부르든 '연인'이라고 부르든지는 부차적이다. 로지와 알렉스는 어릴적부터의 절친으로,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연인과 진로를 찾아가지만 서로간의 우정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로지는 결국 가장 절실할 때 알렉스를 찾고, 알렉스의 괴상한 꿈을 이해해주는 것 또한 로지 뿐이다. 결국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과 연애 혹은 결혼까지 가게 되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되돌아온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2014 10 5 <도쿄 트라이브>

By  | 2014년 10월 5일 | 
2014 10 5 <도쿄 트라이브>
@부산국제영화제, 센텀CGV P&I Screening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힙합 갱스터 무비. 대사가 대부분 랩으로 되어 있어 뮤지컬 영화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랩의 비트는 흥겨워 듣기 좋았고 나름대로 메시지도 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도한 폭력이나 노출 등은 전혀 내 취향 아니었다. 혹자는 시계태엽오렌지를 연상하기도 하던데, 아무리 스탠리 큐브릭이 어마어마해도 그 영화 역시 나는 싫었으니까 도쿄 트라이브가 별로였던 것도 당연하리라. 엘리베이터에서 외신기자들이 'Hilarious'하다는 둥 떠드는 걸 들었는데, 일본영화야 워낙 특수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영화였을 듯. 상영관 안에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자주 웃음이 터지는 등 반응이 좋았는데, 아무려나 일본

[BIFF] '5일의 마중', 사랑은 기다림 그리고 곁에 있는 것 - <5일의 마중> 리뷰

By  | 2014년 10월 7일 | 
'5일의 마중', 사랑은 기다림 그리고 곁에 있는 것[BIFF-리뷰] 장이모 연출, 공리 주연의 개봉예정작 '5일의 마중'14.10.07 09:38l최종 업데이트 14.10.07 09:38l박솔희(jamila)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스크랩000메일오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상영작 <5일의 마중> 중 펑안위(공리 분).ⓒ 영화사 찬란관련사진보기중국인들에게 문화혁명은 아직도 계속되는 상처다. 당시 아버지가 반동분자로 찍혀 고초를 겪었던 장이모 감독에게 문화혁명은 유년기 전반을 지배하는 트라우마였다. 칸영화제에 초대되어 호평 받았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한국 관객을 만난 그의 새 영화 <5일의 마중>은 그러한 아픔을 말하며 시작한다.영화는 얀거링의 소설 &l

[BIFF] '화장'될 여자와 '화장'한 여자 사이, 이 남자의 욕망 - <화장> 리뷰

By  | 2014년 10월 7일 | 
'화장'될 여자와 '화장'한 여자 사이, 이 남자의 욕망[BIFF-리뷰] 임권택 감독 102번째 영화 '화장', 거장의 연출력과 김훈 원작의 힘 느껴져14.10.07 09:50l최종 업데이트 14.10.07 09:50l박솔희(jamila)크게l작게l인쇄lURL줄이기스크랩020메일오블▲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 화장관련사진보기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는 죽음과 삶 사이에 놓인 욕망에 부대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화장(化裝)과 화장(火葬)이라는 동음이의의 제목을 단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이런 식의 절묘한 대비들을 펼쳐놓는다.영화의 첫 장면은 만가를 부르며 꽃상여를 지고 가는 장례 행렬을 비춘다. 검은 상복 차림의 사람들 사이에서 단 한 명의 젊은 여자만이 와인빛 원피스에 화려한 귀

[BIFF] 사진 및 친절 가이드와 함께 정리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By  | 2014년 10월 12일 | 
꿈같았던 '부산'의 밤... 내년엔 꼭 가보세요[BIFF] 사진 및 친절 가이드와 함께 정리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14.10.12 14:03l최종 업데이트 14.10.12 14:03l박솔희(jamila) 깊어가는 가을, 부산의 밤은 꿈같았고 해운대는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한국을 넘어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던 '부국제'에 올해 드디어 발도장을 찍었다. 아래는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참가기다. 내년에는 독자 여러분도 꼭 직접 가보시라고, 친절한 가이드까지 곁들여 늘어놓는 자랑질이다. 남포동에서 시작된 부산영화제, 이제는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