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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횡단밴드> 함께 동행 하고픈 시대착오 음악여행

By  | 2012년 10월 9일 | 
<이탈리아 횡단밴드> 함께 동행 하고픈 시대착오 음악여행
의뭉스런 네 남자의 이상한 여행 진심으로 같이 떠나고 싶다, 여행욕구 유발자 이게 사는 건가’ 싶은 그대, ‘이게 즐기면서 사는 거다’ ★★★★☆풍력발전기라는 형편없는 이름의 재즈 밴드가 연주 투어를 시작한다. 노선은 바실리타카 해안선을 기점으로 재즈 페스티발이 열리는 마을까지. 네 남자는 차로 가면 열흘 거리지만 굳이 도보를 택했다. 투어라고는 했지만 관객도 잠자리도 보장되지 않는다. 여정에 원칙도 세운다 이동수단은 두 발, 짐은 말과 수레가, 비상시를 제외하고 휴대폰은 사용 금지, 음식도 식당은 금물이다. 지방 삼류 신문 기자까지 합류하면서 제법 투어다운 행렬이 꾸려진다. <이탈리아 횡단밴드>는 짐작 했겠지만, 음악 로드무비다. 21세기에 떠나는 시대착오적인 여행은 아날로그의 재미를 쌓아간다

<더 레이디> 영웅은 있으되 인간은 없었다

By  | 2012년 9월 14일 | 
<더 레이디> 영웅은 있으되 인간은 없었다
아웅산 수치 기초 개론서 ★★☆☆☆ 교조적인 전기영화 누구나 아는 인물에 대한 누구나 아는 이야기 전기 영화는 그릇에 담기는 인물에 따라 영화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보통 전기 영화가 선호하는 주인공은 세기의 뮤지션, 은막의 배우, 혹은 정치적 영웅 등 각 지점에서 전설로 남았던 강력한 인물들이다. 마틴 스콜세지의 <조지 해리슨>이나 밥 말리의 일대기를 담은 <말리>가 음악다큐라는 지점에서 즐거움을 직조한다면, <철의 여인>이나 <레이>는 외양까지 닮은 시각적 재미와 사실적 표현으로 전기 영화만의 재미에 다가선다. 주인공이 정치적 영웅이 된다면 영화는 드라마적 서사에 더 가까이 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인물의 맨얼굴을 포착하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인물의 공적인 면

<런던 블러바드> 뜨거움을 잃은 순정마초, 스타일만 남은 느와르

By  | 2012년 10월 9일 | 
<런던 블러바드> 뜨거움을 잃은 순정마초, 스타일만 남은 느와르
백 번은 본 듯한 이야기 단 한 번도 뜨거워 본 적 없는, 무늬만 순정마초 <선셋 대로> 오마쥬라기엔 많이 모자란 겉핥기 ★★+☆☆한 남자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남자의 이름은 미첼(콜린 파렐)이다. 언뜻 봐도 암흑가에 발 담갔던 전력이 떠오르는 남자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 삶을 살아가려 한다. 파파라치에게 시달리는 은퇴한 톱 여배우 샬롯(키이라 나이틀리)의 보디가드가 되어 평범한 일상을 쌓아간다. 그의 소식을 들은 갱스터 두목 갠트(레이 윈스턴)가 그의 삶에 끼어들기 전까지는. 갠트의 끈질긴 제의는 미첼의 새로운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런던 블러바드>는 아일랜드 출신 작가 켄 브루언의 '런던 대로'를 원작으로 삼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작

<늑대 아이> 결국은 다 함께 성장하는 드라마

By  | 2012년 9월 14일 | 
<늑대 아이> 결국은 다 함께 성장하는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전원육아일기+성장드라마 삼박자가 착착 ★★★★☆ 시작하자마자 눈물 쏟게 만드는 오프닝 로맨스 늑대아이 육아영상 자꾸 돌려 보게 만드는 건 왜죠? 호소다 마모루의 중박 여대생 하나(미야자키 아오이)는 외톨이다. 외톨이는 같은 종을 알아보는 법. 수업 시간 슬그머니 들어왔다 사라지는 남자(오오사와 타카오)가 눈에 밟힌다. 하나는 그에게 용기있게 말을 걸고 외톨이는 하나가 된다. 알고 보니 첫사랑의 그는 늑대인간이다. 하지만 둘의 사랑에는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와 남자는 아메와 유키라는 남매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민다. 행복은 잠시, 남자는 죽고 하나는 아이들과 덩그러니 남는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늑대아이를 키우면서. 호소다 마모루가 이번에는 소녀가 엄마가 되어가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19곰 테드> 응답하라, 80년대 B급 코미디여

By  | 2012년 10월 9일 | 
<19곰 테드> 응답하라, 80년대 B급 코미디여
화장실 유머, 추억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 응답하라 1980 아메리카, 응답불가 2012 한국 <플래시 고든>이란 먹는 건가요? 내수시장 타겟 코미디 ★★★☆☆제목 한 번 잘 지었다. 한국 개봉 명 <19곰 테드>는 곰 인형을 주인공을 삼은 성인 코미디다. 시작은 아름답다. 왕따에게도 왕따 당하는 일곱 살 소년 존(마크 월버그)은 진정한 친구를 갖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일까, 자고 일어나보니 털 복숭이 곰돌이 인형이 말을 한다. 인형 최초로 자니 카슨 쇼 게스트로 출연할 만큼 말하는 곰돌이 인형 테드(세스 맥팔레인)는 유명해지지만 소년을 저버리지 않는다. 문제는 27년이 지난 현재까지 둘이 ‘절친’이라는 사실이다. 80년대 판타지 가족 드라마로 문을 연 영화는 27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