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근성 칸타빌레_<대학살의 신> 단평](https://img.zoomtrend.com/2012/09/14/e0014238_5051ff240ed9c.jpg)
11살 재커리가 막대기를 휘둘러 이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진다. ‘우리는 교양인답게 원만하게 합의를 보고 깔끔하게 갈등을 처리한다’는 암묵적인 합의 하에 부모들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계획대로 교양인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일단락됐다면 모두가 행복했겠지만, 대화는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대학살의 신>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 야스미나 레자의 동명 연극이 로만 폴란스키의 손으로 영화화되면서 이 치졸한 어른 싸움에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로스토퍼 왈츠, 존 C.라일리라는 대배우들이 동참했다. 단 네 명의 등장인물은 미국 중상류층의 속물근성을 대표한다. 페넬로피(조디 포스터)는 아프리카 난민구호에 열성이지만 정작 남편 마이클(존 C.라일리)이 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