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건나혼자

NBA직관: 내게 트리플더블을 보여다오

By  | 2017년 1월 16일 | 
NBA직관: 내게 트리플더블을 보여다오
요즘 미쳤다는 제임스 하든이 온다는데 표값이 상대적으로 싸길래 직관했다. 2층 모서리쪽 맨앞줄을 대략 41달러에 구했다. 부상으로 빠진 제레미 린은 화면으로만 보나 했더니 깔끔하게 빼입고 벤치에 앉아있었다. 작전타임 되면 같이 이야기하고 쿼터 끝나면 나가서 하이파이브도 해줬다. 그리고 경기중에 역습찬스 나오면 흥분해서 라인 바로 앞까지 뛰어나가심ㅋㅋ린과 한때 팀메이트였던 털보가 경기시작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농구에 있어 털이란 말입니다,초반에는 고생했다. 점수를 거의 못냈고 실수도 있었다. 그리고 심판판정에 불만이 많았는지 계속 어필.하지만 3쿼터 들어가면서 무섭게 살아나기 시작, 3점슛 몇 개를 쏙쏙 집어넣으며 스탯을 쌓았다.1쿼터 끝날 무렵의 동점상황. 첫골부터 덩크(...)를 내준 거에 비해 선전

뉴욕 오큘러스, 4조 원짜리 환승역

By  | 2017년 1월 29일 | 
뉴욕 오큘러스, 4조 원짜리 환승역
언론에서 신나게 깠던 지하철환승역사 오큘러스. 쓸데 없이 크게 만드느라 최초예산 2조도 모자라서 결국 두 배가 들어갔다. 노태우 비자금의 열 배다. 하지만 사대강이 출동하면 어떨까 역의 소유주인 포트오소리티교통청의 청장마저 과소비의 상징이라 부르며 개장식에 불참했다. 구멍난 예산 메우느라 고생 좀 하셨나보다-_- 어린아이의 손에서 날아오르는 새를 본땄다는 디자인은 존나 큰 외계곤충, 스테고사우르스 열화판따위의 굴욕적인 별명을 수집하고도 했으나막상 들어가보면 꽤 괜찮다. 아닌게 아니라 작년 한 해동안 인스타그램에 줄기차게 올라온 뉴욕관광지 중 하나다. 오큘러스에는 총 10개의 뉴욕지하철과 뉴저지의 패스전철이 다니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그득그득 입점해있다. 게다가 뉴욕 시내에 이렇게 뻥 뚫린 실내공간이 사실상 없

스티븐 소더버그 두 편

By  | 2017년 1월 29일 |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1989) 잘 쓴 단편소설 같다. 인물관계, 배경, 플롯이 전부 단순한데도 보는이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다. 불륜의 끝이 어떻게 될 지, 비디오테이프는 대체 어떻게 찍고 무슨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다. 테이프가 담기 상자만 화면에 잡혀도 긴장감이 펄떡이는 괴상한 매력의 영화. 컨테이젼 (2011) 홍콩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전세계가 감염되는 것부터 어렵게 개발한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현실적으로 일어날 법한 일은 전부 다 다루고 있다. 병균만큼 빠르게 퍼지는 유언비어, 그에 따라 확산되는 공포감, 불신,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가짜약, 이기주의, 긴급대피소 만드는데 예산타령하는 공무원, 자신

빗속의 댈러스 관광

By  | 2017년 1월 6일 | 
빗속의 댈러스 관광
미국대선 결과가 나오고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대통령암살의 명소인 댈러스를 찾았다. 의도한 건 아니다. 표는 선거 전에 끊었다. JFK가 여기서 살해됐다는 것도 여행 며칠 전에 일정 짜려고 검색하다가 알게 됐다-_- 미국 현대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만큼 시내에 박물관이 있었다. 댈러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고 주제가 주제인지라 학교에서 단체견학을 오는 경우가 많아 항상 붐빈다고 한다. 우리는 금요일 오후에 도착해 인파를 피할 수 있었다. 이름은 6층 박물관(The Sixth Floor Museum)이다. 암살범이 범행을 저지른 바로 그 건물을 고스란히 JFK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엄숙함이 남다르고 사진촬영은 당연히 절대금지. 그런데 매표소직원께선 모든 손님을 베이비도 아니고

텍사스 쇼핑몰의 연말장식

By  | 2017년 1월 17일 | 
텍사스 쇼핑몰의 연말장식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가장 크다는 노스파크 쇼핑몰. 물건은 한개도 안 샀지만 연말장식구경은 제대로 했다. 미드속 백화점에서 산타가 애들이랑 사진 찍어주는 걸 본 적이 있다. 위의 집이 그 산타의 집이었다. 꼭두각시가 진행하는 어린이 구전동화시간 잘 안 보이지만 루돌프 코에 불 들어온다-.-과자로 만든 집뜬금 거북이가족작품은 아니지만 크고 모던한개집. 옥상에 풀도 키우고 우리집보다 훨씬 낫네.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원래 조각상이나 예술품이 많은 곳이었다. 유명작가의 작품이 많아 익숙한 것들도 눈에 띄었다. 뒤에 보이는 광화문 망치아저씨가 다섯 명이나 있었고예전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본 늘씬한 토끼를 다시 만났다. 팝아트도 한자리전면과 양옆의 색깔판도 작품이었음부지가 넓으니 이런 것도 있다. 제일 유명한 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