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내리는 눈

Love, Rosie-무지개가 끝나는 곳엔 무엇이 있을까

By  | 2014년 12월 5일 | 
Love, Rosie(aka where rainbows end)의 원작은 아일랜드 작가 세실리아 아헌의 소설이다. 원제가 where rainbows end라고 한다. 요정의 나라 아일랜드에서는 무지개가 내려앉는 땅을 파면 황금 단지가 나온다고 했다. 다시 말해 황금 단지는 찾을 수 없다는 말과 똑같다. 무지개가 닿는 땅을 찾을 수는 없으니까. 무지개는 공기중에서만 산개하는 물방울의 빛이므로. 그처럼 신화에서 무지개는 약속이기도 하고 다리이기도 했지만 허망함의 상징이기도 했다. 아름답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그런데 그 무지개가 끝나는 곳을 발견하면 어떻게 될까? 로지와 알렉스는 무지개를 잡을 수 있을까? 아직 전부 읽은 것은 아니지만 '무지개가 끝나는 곳'은 편지로 시작한다. 책의

Exodus:Gods and Kings-잡담(스포있음)

By  | 2014년 12월 4일 | 
이 영화에 대해 스포를 언급한다는 건 우려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다는 책이 바로 이의 줄거리를 스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제작자나 감독이나 스크립터의 고민도 깊었을 것이다. 서구 세계에서 누구나 알고 있을 이야기를 어떻게 새롭게 포장해서 팔리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그건 위에 언급한 사람들이나 해야 할 고민이고 관객 입장에서는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소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에 걸치는 풍광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입장했다. 기원전 1300년 전을 무대로 했다는 자막이 나오는데, 이집트에서 왕정이 시작된 시대는 기원전 3100년으로 추정되며 비씨1300년쯤 되면 벌써 19왕조로 지칭되는 시기다. 람세스 1세에서 세티 1세, 그리고 다시 (일단 모세와 사촌 관계로 되는

Interstellar-잡담(스포 있음)

By  | 2014년 12월 5일 | 
보면서 언젠가 매튜 맥커니히가 코윈 역을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앰버의 코윈이다. 둘 다 전사이며, 하나는 엔지니어요 하나는 마법사이지만, 이 둘의 속성은 닮은 구석이 많다. 헌데 앰버는 언제 영화화가 되려나... 찍을 때가 넘지 않았나. 그리고 둘 다 다차원에 대해 논한다. 코윈이 '그림자'를 조작해 다른 3차원의 세계로 넘어가는 장면은 아마도 4차원을 통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듀어런스 호가 4차원의 웜홀을 통과해 다른 우주로 넘어가는 것과 같다. 정신없이 어지러운 빛과 색채가 난무하는 공간을 보는 순간 말을 타고 터벅터벅 이동하는 코윈이 생각났다(말을 타고 가거나 걷거나, 이곳에서도 허공에 빛이 흩날리며 길은 물감처럼 녹아 흐른다). 영화에서는 5차원까지 등장한다. 5차원은 이

최근 본 영화(스포없음)

By  | 2014년 12월 12일 | 
그리고 우연찮게, 둘 다 슬픈 영화였다. Theory of Everything: The origin and fate of the Universe는 스티븐 호킹의 그 유명한 저서다. 가장 단순한 공식이 가장 우아한 것이다. 그것은 가장 아름답다. simple은 종종 elegant로 해석된다. 과학자들은 디자이너들보다 먼저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이론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는 아직 모르지만 그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한국 번역 영화명 '사랑에 대한 모든 것'도 '러브, 로지'도 고전적인 열역학 법칙을 따른다. 만약, 우리가 더 이상 젊어지지도 늙지도 않는, 고정되고 고립된 한 계에만 속한다면

최근 본 영화 잡담(스포 있음)

By  | 2015년 1월 2일 | 
기술자들은 보다 잤다; 미안한 말이지만 감독이 영화를 성의없게 만들려고 작심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이런 영화에 긴장감이 이렇게나 없을 수가 있나? 연말 개봉 빅3인가 빅4(한영 기준) 중에 제일 기대했건만 -최소한 재미있을 거라고- 이런 무참한 배반을 때리다니...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로 도둑들하고 같이 거론되던데, 도둑들도 썩 재미있게 본 건 아니지만 같은 줄에서는 거론될수 없는 영화. 테이큰3도 봤는데 꺅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도 보다보니 정들고. 기술자들 보고 다음에 본 영화라 그런지 긴장감도 확느껴지고 뭣보다 캐릭터 성립을 잘해서 3편까지 온 영화다보니 몰입도 쉽다. 장르야 좀 다른데 액션 측면이나 긴장감 면이나 테이큰3>>>>기술자들 마지막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