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너무 무리한 탓일까?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결국, 오늘은 신발을 신기로 하고 밴드로 응급처치했다. 다행히 양말에 신발 쿠션까지 더해져 온종일 걷는데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호스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생기는 수많은 옵션은 현대인들을 결정장애로 만들곤 하는데(관련해서 조금 딴 얘기지만 영화 ‘허트로커’의 엔딩 장면은 최고다!!!) 내가 딱 그 꼴이었다. 싱가포르 본토에서 센토사 섬으로 가는 방법은 걷기, 익스프레스(열차), 케이블카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처음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케이블카를 탈까 했는데 너무 비싸서 결국 익스프레스로 결정! 걷는 거는 많이들 시도 하지 않는 것 같고, 햇빛이 너무 강해서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