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URL:https://blog.naver.com/newballightRSS URL:https://rss.blog.naver.com/newballight.xml포스트 갯수: 127
<태양은 없다> - 청춘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이루기 힘든 것을 향한 야심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By | 2024년 3월 17일 | <태양은 없다(City of the Rising Sun)> (2024/03/16 : CGV 송파) 세기말이라고들 칭하던 1999년에 극장에 걸렸던 작품들은 주인공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뜻 건네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썩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아예 제목을 <세기말>로 정했던 '송능한' 감독의 영화가 망조를 향해 조금씩 전진해 가는 세상의 천태만상을 까발리려 들기도 했듯 모든 게 곧 멸망해버릴 거라는 예언이 횡행하던 그 시대의 풍경은 사실 낙관을 쉬이 담보할 수 없는 것이긴 했을 테니까요. 최근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상영관을 하나 슬쩍 꿰찬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 역시 기대와 우려가 치고받았.......이범수(26)박지훈(7)이정재(173)김성수(29)김영호(4)류현경(23)정우성(180)이기열(2)태양은없다(2)한고은(9)<오키쿠와 세계> - 똥지게를 짊어진 삶에도 세상은 든다By | 2024년 3월 22일 | <오키쿠와 세계(せかいのおきく)> (2024/03/15 : 메가박스 코엑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오키쿠와 세계>는 에도 시대의 풍광과 물성으로 가득한 시대극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누군가는 우리 눈에 익숙지 않은 습속이 낡은 흑백의 화면에 걸려 있는 이 서사에 적대감이나 거부감을 갖게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시공간을 '안세이(安政)'나 '에도' 등으로 설정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에 다시 몰락한 사무라이의 여식이라든가 인분을 수거해 거름으로 판매하는 청년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청각적으로 잘 조성된 예의 그 현장감 위에 어떻게든 버텨내고 살아가기 위해 애.......오키쿠와세계(3)쿠로키하루(29)사카모토준지(2)칸이치로(2)이케마츠소스케(12)<로봇 드림>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By | 2024년 3월 23일 | <로븟 드림(Robot Dream)> (2024/03/1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로봇 드림>은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건 분명 맞지만, 사실 굳이 어느 한 쪽을 선택하라면 아이보다는 어른이 좀 더 깊은 감흥을 우려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영화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도그'와 '로봇'의 관계가 우정에서 시작해 이를 넘어선 애정으로까지 읽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렇지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고독에 몸부림치던 '도그'가 판매 중이던 '로봇'을 집에 들이게 되면서 무르익어가는 관계의 모든 측면을 읽어내자면 나.......파블로베르헤르(1)로봇드림(3)사라바론(1)<가여운 것들> - 유아적 경험으로 고발하는 그네들의 앙상한 세상By | 2024년 3월 24일 | <가여운 것들(Poor Things)> (2023/10/09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사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은 전작인 <더 랍스터>나 <킬링 디어>에 비견될 수준으로 기괴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품이지만, 딱히 철학적인 성찰이나 중의적인 은유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주 난해한 서사로 읽히진 않습니다. 다만 성인의 육체를 유아의 두뇌가 점령한 후 직관적인 학습을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과정을 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극은 가학적이고 선정적이란 인상을 진하게 풍겨내기는 하지요. 아마 중후반부 몇 지점에서는 '엠마 스톤' 정도의 경력을 갖춘 배우가 저런 도전까지 선보.......라미유세프(2)크리스토퍼애봇(2)요르고스란티모스(25)윌렘대포(19)마크러팔로(65)엠마스톤(133)가여운것들(18)<댓글부대> - 모호성으로 일깨우는 허구성By | 2024년 3월 30일 | <댓글부대(Troll Factory)> (2024/03/28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안국진' 감독의 <댓글부대>는 우리 사회의 팽배한 '온라인 세상엔 저런 조작이 아주 흔할 거야.'라는 의심의 눈초리에 크게 기대는 작품입니다. 쉽게 말해 이 영화의 설득력은 정치와 기업 그리고 언론이 손을 맞잡아 만들어낸 견고한 유착이 이 사회에 아주 분명하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관객의 믿음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거지요. 실제로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임상진(손석구 분)' 기자가 '이것은 어떤 유명 기업이 얽혀 있는 실화이지만 혹여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까 싶어 그 사명을 이런 식으로 에두르려 한다.'라는 내레.......김성철(7)댓글부대(18)안국진(5)장강명(4)홍경(8)김준한(12)오예주(2)김동휘(9)이선희(7)손석구(42)김희원(58)First3456789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