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간에 좀 불안해진 작화라던가 아무리 봐도 쓸데 없을 정도로 힘을 준데다가 산만한 op이라던가 뭐 이런저런 소소한 단점들이 있지만 그런 소소한 것들은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우직한, 하지만 결코 세련됨을 포기하지 않은 스토리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2. 복수라는 테마를 이 정도로 살려낸 작품은 참 드물죠. 뒷맛으로 따지면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대로 베어버리고 뒤도 안 보고 떠나버리던 건소드의 반이 더 좋습니다만 이 물건은 단순한 복수극 뿐만 아니라 느와르 물에서 따라오게 마련인 허무감과 '가문의 이름' 내지는 '위명'에의 냉소와 체념적인 관조 등도 거슬리지 않는 선에서 잘 섞어넣었습니다. 3.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서 살아온 남자와 그 복수의 대상이지만 자신과 가족을 위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