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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판 TV판을 보다

By  | 2016년 8월 14일 | 
예전에 미소녀들이 전차타고 스포츠를 한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이 무슨 끔찍한 혼종이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4DX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해서 한 번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에버랜드에 가면 덜컹덜컹하는 의자에 타고 영상을 보는 어트렉션이 있잖아요? 예전에 그걸 참 좋아했어서 똑같은 걸 몇번씩 보곤 했죠. 4DX에도 그런 그대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좀 시원찮은게 많아서 걸판이 기대를 충족시켜주길 바라고 있지요. 그래도 애니 보는거 귀찮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상영일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나서야 TV판을 봤는데... 네 이건 완벽한 스포츠물입니다. 오히려 시청 대상이 오덕으로 한정된다는게 안타까울 지경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덕용 애니가 아니었다면 전차를 타고 스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필름 뽑기 대승리!

By  | 2016년 8월 16일 |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필름 뽑기 대승리!
안치오 고교에서 연신 두체를 외치는 장면과 신이난 안초비! (스포일러 없음) 1. 인터넷에서 필름 인증을 보니 별게 다나오고, 엽서는 쓸모없는 목욕씬이 나오는 바람에 기대를 접고 슈뢰딩거의 필름 상태로 냅두고 있었는데… 영화 보면서 이거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한 장면이 뽑혔네요. 극장에서 돌아온 후 경건한 마음으로 핏-짜를 만들어 먹은 덕인가 2. 안치오전은 못보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극장판 본편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즐김. 가벼운 전차들이 많다보니 움직임도 빠르고 포탄맞고 튕겨나가는 장면이 많은데 신나게 흔들어줍니다. 세모벤테와 3호 돌격포의 일대일 근접전도 좋고. 3. 말 많던 번역은 개인적으론 그냥저냥 볼만했습니다. 존대/반말이나 말투로 캐릭터성을 구분하는 걸 크게 신경 쓰지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 동료에 대한 단상

By  | 2016년 8월 14일 |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 동료에 대한 단상
(본편 기준)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의 동료들은 플레이어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안달난 것처럼 보입니다. 메인퀘스트 도중 플레이어의 가치관을 묻거나 갈등이 생길만한 선택지가 여럿 나오지만 단순히 호감도가 좀 오르고 내릴 뿐 딱히 영향도 없고 동료 퀘스트에서 적당히 쿨한 대답을 골라주면 별 문제 없이 돈독한 우정과 애정을 쌓을 수 있는거죠. 하기사 동료 숫자가 많아도 성적지향에 따라 연애 가능/불가를 칼같이 나눠놨으니 동료가 이탈하거나 플레이어와 대립하는 구도는 나올 수가 없다 싶기도 합니다. 선택 몇번 잘 못하면 연애 대상이 통째로 증발할 수도 있으니... 동료 퀘스트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라고 해도 인퀴지션의 '부차적'인 컨텐츠에서 동료나 연애를 빼버리면 빈약한 수집퀘와 템강화 말고

워게임 : 레드드래곤 - 캠페인 개인 신기록 달성

By  | 2016년 9월 19일 | 
워게임 : 레드드래곤 - 캠페인 개인 신기록 달성
2차 한국전쟁 미션을 4턴 만에 클리어했습니다. 헬기 만세! 부대가 지역에 진입한 방향, 그리고 나간 방향(헬기만 가능)에 따라 전투 시작시 점령 구역이 정해지는데 그걸 이용해서 시작부터 적을 포위하는 식으로 M48 부대로 T-90 부대를 때려잡는(-_-) 짓을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포위해서 싸우다보면 적 CV가 먼저 잡히는 거지만. 해상전은 섬을 끼고 적의 대함미사일을 낭비시킨 후 페가수스나 항공기로 저격하는 식. 여기서 더 턴을 단축할 수 있나 생각해 봤는데 칭다오 때문에 무리... 포슈가 등장하는게 3일째인데, 포슈는 주도력이 2라 3턴만에 칭다오를 점령하려면 해상 섹터 브라보로 이동해서 -> 포슈에서 해병을 소환하고 -> 상륙전에 쓰라과 있는 라파예트와 동해급(이마저도 다 소환하

걸즈 앤 판처와 전쟁과 스포츠

By  | 2016년 8월 29일 | 
뭐 인상비평이긴 합니다만 마침 생각하던 것도 있어서 대충 끄적끄적. 씨네21 평을 보긴 했는데 TV판을 전제로 한 이야기라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습니다. 1. 무기나 전쟁을 가볍게 다룬다는 비판은 항상 유효하고, 안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만, 작품이 출현하게 된 바탕을 사회적 배경이나 독자의 욕구에서 찾는다면 걸판에 담겨있는 전차에 대한 판타지가 육중하고 강력한 탈것에서 왔는지 애국주의나 군국주의의 열망에 의한 것인지, 그리고 작품이 어느쪽을 만족시키려 하는지 정도는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요. 2. 물론 탈정치화된 작품이 과연 그것만으로 정치적으로 소비되지 않을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만 걸판의 경우엔 좀 특이한 케이스. 스스로 전차도란 스포츠를 표방하고 전차가 '국가/세계를 지키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