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출발 이틀 전에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40분정도 늦춰졌으니, 공항에 그 정도 늦게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야 뭐, 별 문제 없지요. 하지만 저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여유부리다가 더 늦게 도착할 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에, 저 혼자만 알고 오후 2시, 안양에서 청주를 향해 집을 나섰습니다. 8월 1일부터 제가 알고 있는 주위의 많은 회사들이 휴가 중이므로 혹시, 막힐지도 모르는 도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간 여유를 참 많이 갖고 출발한 셈이지요. 부모님이나 저희나 또, 누님 가족이나 지금 기분이 상당히 들떠있습니다. 앞으로 닥칠 힘든 상황을, 아직 알 까닭이 없는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