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은 이제 닿기만 해도 질이 변해버리는 나쁜 친구가 되어버렸다. 군대, 육아, 결혼, 요리 등등 시청자에게 헛바람을 불어 넣는다. 정보화 시대라 불리는, 이른바 똑똑해지는 개인들이 만연한 시대에서 방송국은 시청자의 수준을 말 그대로 개무시하고 있다. 옛날처럼 정보가 귀한 시절. 그 때는 여러 좋은 정보들을 좋은 학교 나온 방송사 직원들이 담아냈다. 하지만 요즘은 값싸게 수주받은 외주제작사에서, 고전 한 번 손에 대지 않고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저질 인력이 인터넷에 널린 자료만 긁어 나르는 수준이다. 이제는 정보가 널린 시대인 만큼, 콘텐츠에 그 정보를 얼마나 좋게 취합하고 올바르게 선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을 예비군 훈련장보다 덜 가본 다수의 무식한 선배새끼들이 여러 외주제작사에 들어간